매거진 그림읽기

알메이다 주니어

by 일뤼미나시옹



그대 아버지의 노동을 생각하라.

그대 아버지의 남루한 복장과

뙤약볕의 노동을 생각하라.

헐벗은 아버지의 노동으로

너는 성장했고 너는 교육 받았다.

청년들아

그대 아버지의 노동을 버리지 말고

그대 아버지의 술주정과 줄담배와

그대 아버지의 헐벗은 발을 비난하지 마라.

아버지가 없는 나이가 되어

아버지가 쓰던 스텐 밥그릇에 죽을 떠서 먹어보라

아침에, 그 아버지의 뻣뻣하던 손과

거친 턱수염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


아버지를 위해, 청년들아. 허름한 밥을 먹고

세상에 더는 없는 수더분한 옷을 입고

담배를 필터까지 빨아대던 아버지를

마을을 배회하면서, 귀갓길의 아버지를 떠올려보라.


Almeida Júnior - Caipira Picando Fumo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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