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가 되었던
한 귀퉁이 밀밭이 되었던
구름 한 점의 미끄러짐이든
그 무엇이 되었던
햇빛을 쬐라
빛에게 손등을 내어주고
발등을 내어주고
아랫배를 보여 주고
살결과 뼈마디
눈결과 혓바닥까지
내어 보이고 햇빛을 쬐라
몸의 구석구석까지 세포와 내장에까지
살고 있다는 실감 해에게 보여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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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 Van Gogh
Edge of Wheat Field with Poppies
(Denver Art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