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y Werntz
에이미 웬츠(Amy Wernz)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화가이다. 그녀는 인물의 모습과 얼굴을 집중한 그림들을 그린다. 나이를 먹은 얼굴, 굳고 뻣뻣한 손. 표정의 변화를 상실한 표정. 노화된 피부. 인생의 마지막 시간에 다다른 황혼의 우울. 진실됨의 순간을 통해 시간이 흐른다는 것. 우리는 늙는다는 것. 아니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긍정적 효과도 드러낸다. 직시하고 보면 늙고, 병들고, 죽어감. 죽음을 긍정하지 못하면 인생은 불행해진다.
나는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죽기 전에 반드시 병이 든다. 이 얼굴을 변할 것이고, 활기찬 이 몸도 반드시 느려질 것이다. 그리고 눈은 나빠질 것이고 피부는 주름지고, 귀가 멀어 드라마를 보려면 텔레비전의 볼륨을 한껏 올려야 한다. 푸른 하늘의 깊고 짙은 색감도 볼 수 없게 허리를 휘고, 관절염에 걸음 걷는 것도 힘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삶은 삶이고 인생은 인생이다. 올 것은 반드시 오고,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