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실레
베르타 추커칸들(Berta Zuckerkandl)
1918. Oil on canvas. 150 x 160 cm.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Vienna
벌거벗은 남자와 여자는 실내의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다.
아이가 여자의 다리 사이에 앉아 밖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는 경계심 어린 표정으로 실레의 얼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이와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배경이 되어주는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오른손의 긴장에 두드리게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남자의 마른 몸은 거만함이 드러나 보이고 여자의 부드러운 신체의 곡선과는 대조적이다.
좁은 공간에 두 신체의 밀접도에 비해 두 몸은 고립된 것처럼 보인다.
실레에게 가족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일까.
실레의 아내 에디트는 1918년 10월 28일 스페인 독감으로 임신 6개월 만에 사망했다.
미술 평론가 베르타 추커칸들(Berta Zuckerkandl)는 웅크리고 있는 그림에 "가족"이라는 제목을 처음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