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찾아서

by 일뤼미나시옹

너를 찾아서

-김정용


흙 발을 하고 다다랐으나 단애가 된 너를 삼각형으로 기다렸으나 나무 위로 올라가 가시관이 된 너를 정맥을 끊어주고 새의 집을 지었으나 나무의 맥박으로 타버린 너를 네 주파수를 손톱으로 긁었으나 내 잡음을 곁가지로 흔드는 너를 충돌하였으나 이미 관통해버린 너를 구릉을 구르는 바람의 경로에 너를 금기로 사랑했으나 칼금 긋듯 나를 기록하는 댓바람의 너를 문장도 없이 너는 아프고 나는 더운 손으로 너의 국경을 점액질로 껴안았으나 좌충우돌의 감각으로 미끄러지는 너를 흘러들었으나 기한이 없는 하구인 너를 흡입하였으나 심호흡으로 분화한 너를 출가여 결빙의 출가여, 나비의 축제인 너를 행간으로 해석하는 나를 모서리에서 타락으로 우리 가을은 쓰러지고 먼지 일어나는 타락의 걸음은 사막에게도 아프겠다 너를 찾아서 아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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