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득한 가까운 언덕
-김정용
나이가 없는 언덕에 올랐네
눈부시게 바람이 아프네
억새의 살갗이 바람이었네
얼마나 멀리서 온 살갗인가
억새는 내장이 없으니
부르튼 손의 의지로 바람의 내장까지
눈부시게 마셨네
안으면서 눈이 까뒤집어지는 희고
빛 고운 죽음을
바람에게 바쳤네
해는 저편 언덕에서 뜨거운 항아리를 굽고 있네
시 씁니다. 오래전에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