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가까운 언덕

by 일뤼미나시옹

나의 아득한 가까운 언덕

-김정용



나이가 없는 언덕에 올랐네


눈부시게 바람이 아프네

억새의 살갗이 바람이었네


얼마나 멀리서 온 살갗인가

억새는 내장이 없으니

부르튼 손의 의지로 바람의 내장까지

눈부시게 마셨네


안으면서 눈이 까뒤집어지는 희고

빛 고운 죽음을

바람에게 바쳤네


해는 저편 언덕에서 뜨거운 항아리를 굽고 있네



keyword
일뤼미나시옹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예술가 프로필
팔로워 3,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