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nrich von Zügel - Two Donkeys,1896 / 하인리히 폰 쥐겔- 두 마리 당나귀
"내 인생은 어떤 가치가"
내 인생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최후에 (어떤 체후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말한다. 300콘두를 벌었다고.
다른 이는 말한다. 3000일의 영광을 누렸다고.
다른 이는 말한다. 양심적으로 잘 살았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그리고 나, 만일 나에게로 와서 뭘 했느냐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리라. 나는 사물을 바라보았고 그게 다라고,
그래서 여기 호주머니 속에 우주를 가지고 왔다고.
그리고 만약 신이 내게, 사물 속에서는 뭘 봤느냐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겠지, 그저 사물들을요...... 당신은 거기에 뭔가
더 넣지 않았잖아요.
그러면, 어쨌든 현명한 신은, 나를 가지고, 새로운 종류의
성인을 만들어 내겠지.
(1914년 9월 17일)
>> 페루난두 페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