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우르의 올리브나무, 님프와 붉은 요정
Matisse Henri - 님프와 붉은 요정 (1939) ( 50 x 61 cm)
제욱시스zeuxis와 파라시오스parrhasios에 관한 고대의 일화에서 제욱시스의 탁월함은, 그가 새들을 끌어들일 만큼 감쪽같이 포도송이를 그려냈다는 것입니다. 이때 강조점은 이 포도송이가 정말 진짜 같은 포도송이였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이 새들의 눈까지 속였다는 사실에 놓여야 하지요. 이에 대한 증거는 그의 동료 파라시오스가 벽에 베일을 그림으로써 그를 이겼다는 사실입니다. 그 베일이 얼마나 진짜 같았던지 제욱시스는 그를 돌아보며 이렣게 말했지요. "자, 이제 자네가 그 뒤에 무엇을 그렸는지 보여주게." 여기서도 분명히 드러나듯이, 중요한 것은 바로 눈을 속이는 것입니다. 눈에 대한 응시의 승리인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