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IV

by 일뤼미나시옹

하루 IV



소주 반 병 마신 후 비스듬히 누울 밤의 질감을 찾고 있는 별


통기타 배우는 어린 주먹을 닮은 별의 맥박이 관자놀이에서 뛰어 있다


내 별의 가능성은 네 부재에서 온다


어릴 때 저수지 쪽으로 명멸하던 별은 어느 밭두둑 돌덩이로 처박혀 있는 건 아니겠지


검버섯 핀 돌담의 돌 하나에 반해 몇 번이고 서성거렸던 검버섯의 별이 하나


가출했던 스무 살 무렵 기차역 대합실 매혈을 하고 끼니를 때우던 이의 웅숭깊은 눈이 아직도


기계에 끼어 손목이 하나 달아났다. 별 하나가 그 방향으로 저의 손목을 던졌다.


주물 덩어리를 그라인딩 하는 이는 낮 동안 저의 허리를 지져주고 싶은 더운 별이 있다는 걸 모르 테지. 잠자는 컨테이너 방을 닮은 별을 모를 테지.


네 눈에 박힌 별이 내 눈으로 이사 오는 이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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