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사를 가야겠다.
적에게서 또 다른 적에게로
지겨운 한 줄의 언설에서
또 다른 언설의 지겨움으로
단정한 물결이 이루는 언어는 언제나
단정한 물결의 언어뿐일까?
단순화를 반복의 힘으로 믿는 물결이 있다면
단순화를 전복적 격랑으로 바꾸는 물결도 있다.
이사를 가야겠다.
국화가 피려 할 때
말릴 수 없다.
물결은 언제나, 먼저 저의 움직임을 원하였을까?
물결이, 언제나 , 먼저, 저의, 움직임을, 거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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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hie Lee-Smith - Three Girls -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