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감수성이 빼어날 수록 고통은 크다

by 일뤼미나시옹





레오나르도가 그림을 그릴 때는 자주 힘겨운 듯 떨려 보였다. 게다가 시작했던 일은, 하나도 완성하지 못했다. 예술이 위대성을 유난히 중이 여겼기에, 남들에겐 기적처럼 보였던 자기의 일 속에서 숱한 과실을 발견했다. (프로이트)


레오나르도의 느린 일손은 유명했다.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데레그라자 교회의 있는 ‘최후의 만찬’을 그는 가장 근본적인 예비연구를 한 후 꼭 삼 년을 걸려서 완성했다. 바자리에 의하면, 플로렌스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부인 모나리자의 초상을 장장 사 년이나 걸려 그렸지만, 결국 그것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프로이트)


레오나르도는 아침 일찍 벌판에 올라가서 황혼이 밀려올 때까지 손에서 화필을 한 번도 놓지 않고, 마시지도 먹지도 않을 때가 자주 있었다. 그런가 하면 그림에는 손도 대지 않고서 여러 날을 보내기도 했고, 때로는 몇 시간이나 그림 앞에 서서 마음속으로 그것을 검토 하기만 했다. 또 다른 날에는 프란체스코 스폴차를 위해 기마상을 만들고 있던 밀라노 성의 궁정으로부터 곧장 교회로 와서, 그림 속의 한 인물에 두세번 붓을 댔다가는 즉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레오나르도는 누구에게나 온화하고 친절 했으며, 동물의 목숨을 빼앗는 것을 옳은 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육식을 피했고, 또 시장에서 산 새를 자유롭게 날려주는 것을 특히 좋아했다.


레오나르도는 전쟁과 유혈을 거부하고, 인간을 동물계의 왕으로 부르기는 커녕 오히려 야수들 가운데 가장 나쁜 존재라고 비난했다. 그렇지만 그처럼 여자같이 섬세한 감성은 어느 사형수 뒤를 따라 처형장까지 가서, 공포 때문에 일그러진 그의 얼굴을 연구하며 그것을 스케치 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을 이해하며, 냉정한 우월감으로써 모든 완전한 것이 가장 깊은 비밀을 헤아리고자 하는, 진정시킬 수 없는 욕구가 있었기에, 레오나르도의 작품은 늘 미완성인 채로 남게 되었다.


- 예술과 정신분석 / 프로이트


감수성이 빼어날 수록 고통은 크다. (다빈치)


삶의 모습을 창조하는 일은 삶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다빈치)


사랑은 모든 것을 다 이긴다. 우리는 사랑 앞에 무릎 꿇는다. (다빈치)


만물의 빛이신 주님이시여, 내가 훌륭하게 빛을 다룰 수 있도록 나의 길을 비추어 주소서 (다빈치)


나는 예술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음으로써 신과 인간을 모욕했다. (다빈치)


실로 위대한 사랑은 사랑받는 대상에 대한 위대한 인식 (이해) 에서 기인하며, 만약 당신이 그 대상을 모른 다면, 당신은 그 대상을 거의 사랑하지 못하거나, 혹은 사랑하는 게 전혀 불가능하다. (다빈치)


인식에 철저해 버리면 사람은 전혀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못한다. 그는 사랑과 미움의 피안에 머무른다.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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