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흔들림 속 너의 흔들림 터벅터벅 낙타의 방향에서 온 흔들림 터벅터벅 어둠을 더듬는 촛불 같은 흔들림 헛디디며 왔는가 헐떡이며 왔는가 천 갈래 만 갈래 방향으로 나를 흔들어놓는 흔들림 너의 흔들림에 치맛자락 보이지 않고 내 흔들림 속 곁방살이로 들어온 어깨 없는 흔들림 내 흔들림 속 너의 혀를 더듬으면 그을음 불꽃 같이 사방팔방으로 아픈 흔들림 어디라도 가서 주파수 잡히지 않는 잡음으로 아프고 싶지만 앙금으로 흔들려 혼탁의 시야로 앓고 싶지만 우리 흔들림에 춤바람도 없고 어디 가서 너풀너풀 너를 핥고 싶지만 내 흔들림의 타액으로 너를 꺼버리고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