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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Mar 11. 2018

피카소: 해변을 달리는 두 여인





 언어를 갈구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진정한 자유는 언어의 문제에 달려 있다. 나의 언어가 없다는 것은 어떤 굶주림보다 커다란 고통을 겪는 것과 같다. 자기 만의 언어가 없으면 체제가 강요하는 온갖 굴복의 작동원리에 복종하게 된다. 절대주의, 독재자. 자본주의, 국가주의, 물신숭배 등 온갖 억압의 기제가 작동하는 현실에서 자기 만의 언어라 무엇인가? 거친 대지를 내디딘 두 다리의 강한 의지는 세상에 없는 자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잃어버린 자유를 찾아 달리는 것이며, 희열에 젖은 눈과 생의 날개깃을 펼치는 두 팔은 자기 언어의 발화에 다름 아니다. 풍부한 젖가슴을 드러낸 것은 삶의 풍요로움은 여성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그리고 하늘고 바다가 맞닿은 푸른 세계는 자유를 쟁취한 생의 기쁨이며 희열이고 동시에 우리가 찾아내야 하는 '자기만의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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