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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8. 2018

잭슨 폴락 : Number 19




   1948년 제작된 number 19는 잭슨 폴록이 1947년과 50년 사이에 전설적인 3년 간의 폭발적 창의력을 발휘했던 시기의 위대한 '드립' 그림 들 중의 하나이다. 빌렘 드 쿠닝은 이 놀랍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미국 회화의 '어색함을 깼다'라고 호평했다. 잭슨 폴록의 작품을 두고 한 편에서는 미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려는 정책적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잭슨 폴락을 비평가와 언론을 통해 띄웠다는 설이 있다. 그렇다면 내가 아는 시 쓰는 선생의 "뻥을 칠려거든 제대로 세게 치든가, 아님 말아야 한다."라는 말에 빗대어 본다면 폴락의 그림은 뻥을 쳤다면 제대로 뻥을 친 그림에 속하는 작품 들 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제대로 친 '뻥'이 먹혀들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뻥을 치지 않고 작가의 혼신의 노력과 창의적 발상의 작품으로써, 복잡한 신경회로의 구조를 들여다보듯이 빽빽하게 채워진 혼란스러움에서 오히려 반할 만큼의 매혹과 생기가 가득하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쪽으로 볼 것인가의 몫은 그림을 감상하는 이의 몫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78.4x 57.4cm 캔버스에는 충동과 우연성의 액션 페인팅이 추상표현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작품에 국한된 의미를 굳이 찾고자 한다면, 복잡한 구조의 그림과 상반된 단순한 한 줄의 문장으로써 작품의 의미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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