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코드의 아침>에서는 한 여자가 그림으로 그려진 공간 밖으로, 무엇인가에 시선이 빼앗겨 있는 게 분명하다. 크고 어두운 내닫이 창문의 검은 창틀은 그녀가 갇힌 느낌을 준다. 집의 측면의 빛나는 햇빛은 캔버스의 오른쪽 절반을 차지하는 푸른 하늘과 나무 그리고 금빛의 잔디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은 아무런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다. 대신에 여자의 긴장된 포즈는 불안한 기대감을 자아내며, 그녀의 실내 공간과 바깥세상 사이의 양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물들의 고독과 긴장감을 자아내는 호퍼의 그림들 중에서도 단연히 돋보이는 작품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