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 예쓰겠습니다!

사진: Unsplash의Nathan Dumlao

by 정원에

나는 월화수목금, 주 5일.
열여덟 아이들을 만납니다.


그냥 들여다보지 말고 멀찍이 떨어져 보면
분명, '일팔 청춘 열여덟, 참 좋은 때'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서 한참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불안과 걱정과 두려움이 한가득 한 나이이기도 합니다.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는’데 쉽지 않은,

그래서 십팔, 십팔, 열여덟이기도 한 듯합니다.


하지만 그때를 잘 지나고 나면, 그 나이가 좋은 진짜 이유는

'좋은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땐 모르지만 말입니다.


아무거나 먹지 않기
잘 듣기
잘 사과하기
운동하기
몰아서 하고 몰아서 자기
잘 정리하기
다짐하기
반성하기
다시 시작하기
남보다 나를 더 챙기기
나누기
손잡기
안기기

먼저 안아주기
먼저 인사하기


그리고...


하지만 이것들은 열여덟에 혼자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좋은 어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부족한 내가 그렇게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아침마다 우리는 인사를 나눕니다.


'오늘도'하고 내가 먼저 인사를 하면,
열여덟 그들은 '예쓰겠습니다'하고 인사를 건넵니다.

내가 오늘 같은, 첫날 하는 부탁입니다.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는’

그 마음을 잃지 말고 오늘이 어제보다 좀 더 긍정적인 하루를 보내자는 의미라고 설명을 합니다.

오늘도 YES의 마음으로 애쓰자고!


작지만 마음에 천천히, 오래도록 스며드는 '좋은 연습'입니다.

'일팔 청춘'을 잘 채워나갈 수 있는 '마음 연습'입니다.


오늘 다시, 예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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