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수목원과 정원에서 일하는 정원사로서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오감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 작은 씨앗을 하나 뿌립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 마침표는 국민 MC '유재석'에게 맡깁니다."
오늘 기준으로 나의 경력에 2~3년만 보태면 20년이 됩니다.
새 잎 돋아난 20대부터 밑동이 제법 굵어진 40대까지
꾸준히 나의 일터는 수목원과 정원이었습니다.
굳이 수목원과 정원의 정의를 법적으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집착과 애착으로 정원에 나를 스스로 심었습니다.
그 뿌리가 나름 견고하다고 믿고 싶지만
아직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내가 사랑하고 국민들도 사랑했으면 하는 나의 일터를 조금 더 널리 알리고픈 마음에 어설프게 펜을 들었습니다.
다양한 채널과 매체가 있지만 유퀴즈에서 '정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 바람은 매우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출사표이자 바람을 가득 담은 버킷리스트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
그리고 말은 곧 ‘책’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