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

by 은서아빠

2022년 9월 28일

7월 13일 사고일부터 3개월 정도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소방서로 복귀했다.

다 죽어가던 사람이 생각보다 빨리 복귀한 것에 다들 놀라는 눈치다.

겨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는 상태였고 오래 걸으면 통증이 생겨

가끔씩은 목발에 의지했다.

현장 업무는 당연히 불가능한 상태로 다리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10월.. 계단 오르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하지만 내려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발목이 예전처럼 유연하지 않았고 계단 오르기의 몇 배에 해당하는 힘이 다리에 필요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다시 계단을 못 내려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조급하지 않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 생각했다.


11월.. 이때부터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량 없이 운동을 천천히 시작했다.

조급한 마음에 운동을 시작했다 어깨에 염증이 생겨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무리 없이 천천히 운동을 진행했다.

몸에 힘이 생기고 체중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12월.. 계단을 조금씩 내려올 수 있게 되었다.

발목도 점점 유연해져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23년 1월 달리기를 도전해 봤다.

러닝머신 속도 6

보통 빠르게 걷는 수준이지만

이 정도 속도에서도 1분만 뛰어도 숨이 차다


23년 2월.. 수술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양쪽 다리 허벅지 근육을 비교하면

다친 쪽 다리 근육이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

다행히 수술부위 뼈도 잘 붙고 있고

담당 의사는 어떤 운동이든 다 해도 된다고 한다.

7월에 철심을 제거 수술 일자를 정하자고 한다.

조금씩 중량을 늘려 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달리기를 해본다.

철심 제거 수술을 해야 모든 것이 끝나지만

이제 점점 끝이 보인다.


사고 후 제2의 인생을 사는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에 감사함을 느낀다.


계단 오르기 연습
계단 내려오기 연습
달리기 연습
호랑이 힘이여 솟아나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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