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출동이다.
화장실에 있는 세탁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내용이다.
현장을 도착해 보니 세탁기 후면부 플라스틱 케이스가 일부 용융되어 있었다.
세탁기는 화재 발생 전까지 사용 중이 아니었고 용융된 세탁기 후면부를
자세히 살펴보니 세탁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닌
외부 화염에 의해 플라스틱 케이스가 용융이 된 것 같아 보였다.
세탁기 위에 설치된 선반을 살펴보니
그곳에서 탄화된 헤어드라이어 잔해가 식별되었다.
헤어드라이어 전원 코드는 콘센트에 꽂혀있는 상태였고
헤어드라이어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변으로
연소가 확대된 패턴이 보였다.
아마도 충격 등 알 수 없는 이유로 작동된 헤어드라이어가 장시간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상부로 연소확대 되었고
화재가 발생한 헤어드라이어 잔해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세탁기 후면부가 일부 용융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화재조사를 하다 보면 헤어드라이어 과열로 인해 화재가 종종 발생한다.
대부분 전원 플러그가 콘센트에 꽂혀있는 상태였고
충격 등의 이유로 드라이어가 작동되면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헤어드라이기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위 사례에서 보듯이 헤어드라이기 사용 후에는 전원코드를 반드시 뽑아 두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헤어드라이기 사용 및 보관은 물기가 없는 곳이 좋다.
또한 드라이기 공기 흡입구가 먼지 등으로 막힐 경우
내부 열선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기적으로 공기 흡입구 부분을 청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