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대해 미리 한번 생각해 보고 준비한 사람은 살 확률이 더 높아진다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기억에 남는 화재 출동이 하나 있었다.
모텔 화재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다량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먼저 도착한 동료들은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하고 있었다.
이날 불행히도 20대 여성 한 분이 유독가스로 인해 사망하였다.
아마 대피하던 중 복도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아래 사진은 화재 당시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건물 외벽 난간에 한 여성이 위태롭게 서 있다.
이날 복도로 대피하지 않고 모텔 난간에 서 있었던 이 여성분은 화재 현장에서 무사히 구조되었다.
화재가 발생하면 아마 정신이 없을 것이다.
바로 대피해야 할지, 아니면 건물 안에서 기다려야 할지,
옥상으로 대피해야 할지, 1층으로 대피해야 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대피하던 중 복도나 계단에서 연기를 마시고 쓰러질 수도 있고,
옥상으로 대피하기 위해 올라간 결과 옥상 출입문이 잠겨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대피하기 위해 방에서 나왔으나 연기가 너무 많아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방문이 잠겨버려
방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모텔의 경우 방문이 자동으로 잠기기 때문에
대피 불가 시 다시 방으로 돌아갈 경우를 생각해 반드시 카드키를 가지고 대피해야 한다.)
화재의 상황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
순간순간 화재 상황은 변화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장소에 따라
최선의 선택 역시 변하기 마련이다.
대다수 사람이 대피하는 방향이 살 수 있는 길이라는 보장은 없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대피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 눈치만 보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올바른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무조건 적인 대피보다는
상황을 판단하고 대피 가능여부 및 화염, 연기 등의 상황을 종합해 행동해야 한다.
결국 화재가 발생한 그 순간 자신이 냉정하게 판단하고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불이 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서 미리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삶과 죽음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비상구는 어디에 있는지, 완강기는 어디에 있는지,
최악의 상황에 창문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등을 미리 생각해 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화재 상황이 눈앞에 닥쳤을 때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도 있다.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아파트 화재 시 행동 요령
자기 집 화재 시 대피가 가능한 경우
1.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에게 알린다.
2,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옥상 출입문이 닫혀있는 경우도 있기에 옥상으로 대피 시
사전에 개방 여부를 확인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대피 시 출입문을 반드시 닫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출입문을 닫음으로 인해 연기가 계단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4. 비상벨을 누르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자기 집 화재 시 현관 입구 등의 화재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
1.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에게 알린다.
2.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여 대피한다.
(사전에 경량칸막이 위치와 피난 기구의 사용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3. 대피공간 등이 없는 경우 화염,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해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는다.
4. 119로 현재 위치, 상황을 알리고 구조요청을 한다.
(집 어느 공간에 대피해 있는지 정확한 위치와 현관 비밀번호 등을
119에 정확히 알려주면 신속한 구조에 도움이 된다.)
다른 곳 화재 시 자기 집으로 화염,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
1.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에게 알린다.
2.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한다.
3.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을 닫는다.
4. 119로 신고하고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한다.
(안내방송이 항상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다.
참고할 뿐 결국 대피 가능 여부 및 화염, 연기 등의 상황을 종합해 행동해야 한다.)
다른 곳 화재 시 자기 집으로 화염,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
1.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에게 알린다.
2. 복도, 계단에 화염, 연기가 없어 대피가 가능한 경우
대피요령에 따라 행동한다.
-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 대피 시 출입문을 반드시 닫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3. 복도, 계단에 화염, 연기가 있어 대피가 어려운 경우
구조요청 요령에 따라 행동한다.
-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여 대피한다.
- 대피공간 등이 없는 경우 화염,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해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는다.
- 119로 현재 위치, 상황을 알리고 구조요청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