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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올라도 가난해지는 느낌

명목소득 vs 실질소득, 월급 인상의 진짜 의미

by 은서아빠

월급이 올랐다고 무조건 좋아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느냐이다. 이를 판단하려면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명목소득은 단순히 월급봉투에 찍힌 숫자이다. 반면, 실질소득은 그 돈으로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것을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구매력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는 실질소득이다.

예를 들어, 작년에 월급이 300만 원이었다가 올해 330만 원으로 올랐다면, 명목소득은 10%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만약 물가가 5% 올랐다면,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므로 실질소득은 약 5% 증가하는 데 그친다. 반대로, 월급이 그대로여도 물가가 내리면 실질소득은 증가한다.

실질소득을 계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명목소득 상승률 - 물가 상승률"을 적용하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활용하면 된다. CPI는 우리가 자주 구매하는 물건들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 지표이므로, 실질적인 물가 변동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는 단순히 월급이 올랐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실질소득이 어떻게 변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야 합리적인 소비 계획을 세우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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