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진짜 사랑은 힘든 때를 함께하는 것

by 은서아빠

햇살 아래 함께 있는 건 어렵지 않다.

따뜻한 바람, 맑은 하늘, 웃음 지을 이유가 가득한 날에는

누구나 곁에 있으려 한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맑기만 하지 않다.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친다.

그때 누가 곁에 있느냐가 진짜다.


비를 피해 달아나기보다,

당신의 손을 꼭 잡고 함께 맞겠다고 말해준 사람.

같이 아프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 떠날 수 있음에도

그저 거기 있어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

그런 사람은 흔치 않다.


만약 당신의 폭풍우 속을 묵묵히 함께 걸어준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하늘이 다시 맑아지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꼭 껴안아야 할 사람이다.

비 속에서,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걸 해준

사람이니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자기 연민에 머물지 말고 걸어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