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과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많은 부모가 이 질문 앞에서 불안을 느낀다. 좋은 학교에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시켜도 "막상 사회에 나가면 스스로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 불안의 뿌리는 결국,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요즘 세상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한다. 직업의 안정성은 점점 줄어들고, 기술과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아이가 흔들리지 않고 자기 삶을 살아가려면 성적이나 스펙보다 더 중요한 힘이 필요하다.
자녀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어릴 때부터 돈을 다루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혀야 한다.
경제교육은 단순히 "돈은 아껴야 해"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소비와 절제, 선택과 책임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이라면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한 저축 목표를 세우게 하고, 용돈 기입장을 써보며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할 수 있다. 중학생이 되면 한 달 예산을 스스로 짜보게 하자. 그 과정을 통해 돈의 우선순위와 계획성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실생활 속 작은 실천이 자녀의 경제 감각을 키워주는 좋은 기회가 된다. 경제교육은 부자를 만들기 위한 게 아니다. 돈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돈은 단지 거래의 수단이 아니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태도를 비추는 거울이다. 돈에 대한 통제력을 가진 아이는 환경이 바뀌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경제교육을 받은 아이는 수입이 많든 적든 자기 삶을 계획하고 조절할 줄 안다. 또한 소비로 허영을 채우기보다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미래를 준비할 때도 주도권을 가진다.
문제는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경제교육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 이야기는 어른들만의 일’
‘아이는 아직 몰라도 된다’는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분명하다.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돈을 벌고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 청년이 늘고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말해야 한다. "돈은 숨길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부모 스스로 먼저 실천하는 모습이다. 아이들은 말보다 부모의 행동을 통해 배운다.
부모는 자녀의 미래를 대신 살아줄 수 없다. 하지만 자녀가 스스로 삶을 경영할 수 있는 힘은 줄 수 있다.
그 시작이 바로 경제교육이다. 돈은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주제다. 이 중요한 주제를 너무 늦게 가르치면 자녀는 삶의 무기를 잃게 된다.
이제 스스로에게 묻자. “우리 아이는 돈을 다룰 줄 아는가?” “나는 그 힘을 키워주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작은 돈을 다뤄본 아이는 큰돈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는다. 삶을 계획하고 선택할 줄 아는 어른이 되어
부모보다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