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 2에서
배우 설인아가 복싱 결승전에 나섰다.
결과는 패배였다.
그러나 그 과정은 승패를 넘어 울림을 남겼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다리가 풀려 링 위에 쓰러진 그녀의 모습,
끝났다는 아쉬움이 터져 나온 눈물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것은 단순한 패배의 눈물이 아니라,
모든 것을 쏟아낸 사람만이 흘릴 수 있는
눈물이었기 때문이다.
그 장면을 보며 나도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저렇게 온몸의 힘이 빠질 정도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무언가에 최선을 다해본 적이 있었을까?”
설인아의 눈물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언제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던져본 적이 있는가?”
삶은 늘 승패로만 나뉘지 않는다.
하지만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낸 순간은
결과와 무관하게 오래 기억된다.
그리고 그 기억은 다시 살아가는 힘이 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