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공간은 누구에게나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학교에서 하루를 버틴 아이에게도,
일터에서 마음을 다 쏟아낸 부모에게도
집은 다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집이 더 힘들고 외로운 공간이 될 때가 있다.
피곤함이 표정에 묻어나고, 그 감정이 말에 실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가 될 때가 있다.
결국 쉬어야 할 곳에서 오히려 더 지쳐버릴 때가 있다.
어떻게 하면 집이 다시 쉼이 되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
그건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의 하루를 인정해 주는 한마디.
비록 내가 힘들어도
상대가 편히 숨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일.
대단한 변화는 아니어도 좋다.
그저 서로에게
“오늘도 수고했어.”
이 한 마디면 충분할 때가 많다.
집이 따뜻한 이유는 꽃도, 가구도, 조명도 아니라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 때문이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먼저 말해보자.
“수고했어. 오늘도.”
이 말이 누군가의 지친 하루를 살려내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