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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틀린 Nov 22. 2021

하와이에 심은 '나의 코아 나무'

당신의 가치관에 변화를 줄, 새로운 하와이 여행법을 소개합니다.  

벌써 2021년도 11월 말, 

각 서점의 가판대에는 2022년 트렌드 전망을 다룬 책들이 앞다투어 얼굴을 드리밀고 있더라구요. 


나노사회, 머니러시, 웰니스, 재테크, 스토리 텔링 브랜드, MZ세대가 아닌 X세대에 대한 통찰 등..

너무도 다양한 키워드 들이 있었지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라이프스타일의 기대에서 신념의 시대로" 라는 북스톤 출판사의 <2022 트렌드 노트> 책의 부제목이었습니다. 


인플루언서와 미디어와 밀접한 업무를 하는 저는 언젠가부터 뭔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어요. 

좀 전까지만 해도 그저 멋진 호텔에서 여행을 하고 화려한 파인다이닝을 하고, 명품 쇼핑을 하는 사진을 올리면 많은 관심을 받고 팔로워들이 생겨났다면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없어졌어요. 


그저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있어요, 라고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서 

왜 이런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하고 세련된 메세지가 있어야 하는거죠. 

그것이 아티스틱한 삶이던지, 혹은 웰니스적인 이유였던지, 아니면 사회/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 중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인지에 대한 분명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운" 컨텐츠가 되어버리는 듯 한 건 분명 저만 그런 건 아닐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하와이관광청은 항상, 배움을 주는 클라이언트랄까. 

언제나 트렌드를 앞서가는 것 같습니다. 


하와이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 깊은 성숙한 관광 도시 중 하나지만 

하지만 알로하 스피릿으로 똘똘 뭉친, 의외로 공동체 의식이 투철한(?) 곳이랍니다. 

미국에서 유일한 궁전인 이올라니 궁전이 하와이에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서양인들의 침략을 받았던 여느 지역과는 달리 지혜롭게 통치했던 과거 하와이 왕족들 덕분에 

현재까지도 네이티브 하와이안의 힘과 지성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그들이 하와이 땅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와이관광청

잠시 딴 얘기로 샜는데, 이유가 있어요. 


아무리 모든 산업군이 ESG, 지속 가능성을 얘기한다고 해도, 

그것을 Main Initiative로 잡는다는 것은 정말 용감한 행보가 아닐 수 없는데요, 특히 여행객들의 소비에 의존하는 관광청이요! 

하와이는 2022년,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말라마 하와이(하와이 배려여행)"으로 잡았습니다.  


그냥 자연을 보호하며 여행해주세요~~ 라는 그저 말뿐인 행보가 아닙니다. 


하와이관광청의 말라마 하와이 캠페인의 파트너로 등록된 수많은 (럭셔리) 호텔 1박을 무료로 주는 통 큰 혜택을 제공합니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the_trip&logNo=222561659577&categoryNo=86&parentCategoryNo=86&from=thumbnailList


해변과 바다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비치 클린업 액티비티를 할 수도 있고 

리얼 하와이의 깊은 숲을 느낄 수 있는 초원에서 신나게 ATV를 타거나 승마를 하다가 초원에 내려 멸종 위기의 하와이 토착 나무를 심는 작업을 하는 거죠. "하와이에 심은 나의 나무 한 그루"를 남기고 귀국하는 길, 생각만 해도 기분 좋지 않나요? 여행 후에도 실시간 나무가 성장하는 모습을 홈페이지에 조회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하와이를 찾아 훌쩍 성장한 나의 나무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일지, 생각만해도 너무 뿌듯하지 않나요? 


Gunstock Ranch 에코 투어 


말라마하와이(배려여행) 액티비티가 

마치 평생 남을 추억 한 그루를 하와이에 심고 오는 듯한 리츄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내년 하와이관광청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고 하죠.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빨대를 사용하면 식감에 안 좋다, 유세 떠는 것 아니냐, 

어차피 병든 지구, 이 정도 노력한다고 다시 치유되지 않는다.

저도 이런 생각을 하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환경 문제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리고 하루하루 업무적으로든 일상적으로든 성과가 쌓여가는 것을 목격할수록, 

내 행동에 책임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불편함으로 느껴지지 않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점들이잖아요. 

너무도 사소한. 

그 사소한 노력들이 모여 자연과 공존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조금씩 익혀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와이관광청은 앞으로도 쭉, 

저에게 의미가 깊은 클라이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S. 

세계적인 럭셔리 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대대적인 글로벌 환경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https://www.rolex.org/ko/rolex-awards


앞으로 점차 많은 브랜드들이 이러한 크고 작은 캠페인들을 키워나가기에 바빠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더 흥미롭게, 더 쉽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캠페인으로 만들지가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뭐 하나를 배웠다하면, 그저 모르는 것만 늘어가는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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