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허니문 베이비

심바를 기다리며...

by 케이틀린

어느 결혼식이 순탄하기만 하리.. 하지만 특히나 스무스하지만은 않았던 우리의 결혼 준비.

엉덩이 종기까지 나가면서 준비했던 결혼은 지나고 보면 진정 가족의 시작이였던 것 같다.


허니문은 두바이와 몰디브 / 탄자니아와 세이셸 등을 고민하다가 좀 더 exotic한 아프리카로 방향성을 잡고

오빠가 강추하는 사파리를 선택, 세이셸은 일정 상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더란다.

연애 시절 각자의 출장 일정에 낑겨서 1박으로 만났던 파리도 잠시 들렀다가 아프리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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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처음으로 보는 아프리카의 끝없이 펼쳐진 세렝기티 초원... 그리고 야생 속 동물까지...

뜨거운 햇살과 드넓은 초원 속 완벽한 휴양을 누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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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싱지타


그리고 귀국한지 얼마가 흘렀을까..

3주 정도 되었을 때 신랑이 얘기했다.

"미열이 있는 것 같은데?"

나도 느끼지 못한 체온 변화를 느낀 신랑이 테스트를 권했다.

그리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두줄이 떠버렸다.

어안이 벙벙...

산전 검사를 했던 마리아 병원에서 9주경에 분만 병원으로 가라는 확인을 받고..

그렇게 한 주 한 주.. 벌써 22주차가 되었다.


올해는 정말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변화의 해다.

난이도 높았던 결혼, 예상치 못한 임신, 그리고 내년에 있을 미국 이주까지..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나아가면서 내 길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며

결코 늦지는 않았지만 빠르다고는 할 수 없는 33세의 나이에 여러 변화들을 맞이해본다.

사실, 변화없는 지속적인 일상보다 난 변화에 강하긴 하다는 걸 느끼면서도

이제는 걱정도 불안도 생각도 많아진 나를 보며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다.


한 달 전쯤, 이사 가게될 동네를 방문하기도 했다.

자녀 교육을 위해 김태희도 집을 사뒀다는 어바인이라는 그 곳.

도시가 아닌 곳에서 살아본 적 없는 나는 다소 심심할 것 같긴 하지만..

육아하면서 심심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신랑의 말이 맞는 듯 했다.


결혼식이 열린 서울, 잠시 들른 파리, 그리고 사파리를 즐긴 탄자니아,

어딘가에서 세상에 나온 우리 "심바"

초원의 왕이 된 심바처럼 마음씨 좋고 삶을 즐길 줄 아는, 기세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맘을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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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비치


미국에서부터 본격 시작된 고관절통이 환도 선다 증상이 아니라는 정형외과 소견을 받고,

대학병원 4곳을 돌고 돌아 휠체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원인 모를 통증이 너무 불안했었다.

이젠 어떤 가능성들이 있는지 4분의 교수님을 통해 들었고, 최악의 상황까지 마음 대비를 해두었다.

적어도 두 달은 이렇게 움직이면 안 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약속들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것보다 차분히 앉아서 심바를 맞이할 준비를 해나가야겠다.


심바야, 엄마 아빠가 기다리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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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비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