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사랑받은 동화가, 현대 클리셰의 대명사가 된 요령?
이번 회차에서 살펴볼 콘텐츠는 바로 누구나 잘 아는 유렵, 지중해 문화권의 동화 <신데렐라>인데,
이 중 크리에이터로서 주목해야 할 핵심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신데렐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뭘까.
밤 12시가 되면 사라지는 요정 대모의 호박 마차?
급하게 계단을 내려가느라 한 짝 남겨진 유리구두?
신데렐라는 집안에서 구박을 받으며 온갖 궂은일을 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사는 착한 소녀다.
왕자가 사는 궁전에서 무도회가 열리던 날, 새엄마와 새 언니들은 왕자를 유혹하기 위해 무도회로 떠나게 되고 신데렐라는 무도회에 가는 상상을 하며 홀로 집에 남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요정이 나타나 신데렐라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고 무도회에 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드레스와 호박 마차를 준비해 준다.
신데렐라는 무도회에서 왕자와 만나지만 자정이 넘어가자 마법이 풀리면서 무도회장을 뛰쳐나오고, 유리구두 한 짝을 두고 오게 된다. 신데렐라와 사랑에 빠진 왕자는 유리구두 한 짝으로 신데렐라를 찾게 되고 둘은 행복한 삶을 산다.
- <신데렐라> 스토리
이처럼 <신데렐라> 안에는 상징물로 가득한데, 이는 대체 불가능한 개성, 아이덴티티기도 하다.
“상징물 (Signiture Object)”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수많은 작품의 모티브가 되고 여전히 오마쥬 되는 이유다.
또한 여성향과 남성향을 불문하고 여느 콘텐츠 속의 능력엔 ‘제약’이 있다.
<신데렐라>도 마찬가지다. 12시가 되면 화려하게 사교계 무대를 휘어잡는 능력도 문을 닫는다.
“시간•상황적 제한 (Dead-line)”
이런 시간제한은 보는 이에게 긴장감을 준다. 늘어질 틈 없게 하는 요령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신데렐라는 재투성이 하녀에서 무도회의 주인공이 된다.
여느 여성향 콘텐츠 주인공이 냉대받던 찬밥에서 사랑받는 여신으로 되기까지의 과정이나, 여느 남성향 콘텐츠 주인공이 천대받던 쪼렙에서 만인의 우상인 만렙 랭커로 되기까지의 과정과 같은 구성이다.
“기획된 기승전결? 낙차로 인한 카타르시스!”
극적이며, 반드시 극적이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신데렐라>에서 새엄마와 새언니들 때문에 곤경에 처한 신데렐라 앞에 나타난 요정 대모에 주목해 보자.
왜 요정이 필요했을까?
“조력자=보는 이가 납득 가능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조력자인 요정 대모가 지팡이를 한 번 휘두르자 신데렐라는 화려한 마법에 걸린다.
이처럼 많은 콘텐츠의 서사 초반부에선 예기치 못한 행운이 등장하며, 행운 덕분에 상황이 100%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이 결핍을 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무협물의 초반부 기연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렇게 어린 시절 본 동화에서도 요령이 가득하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클래식은 클리셰가 되어 재생산된다. 동화 역시 사람에 의한 콘텐츠이자 사람을 위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같은 원리로 현대까지 살아남았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콘텐츠를 만들 크리에이터로서 배워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