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다큐멘터리 <Our Planet>, 조감하는 눈

새의 관점? 극락조의 구애의 춤에서 배우는 “보이는” 요령!

by 가넷베리


이번 회차에서 살펴볼 콘텐츠는 영국의 저명한 생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David Attenborough 경의 <우리의 지구Our Planet>인데,


그중에서도 극락조Birds of Paradise 다큐멘터리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려 한다.


https://youtu.be/rX40mBb8bkU?si=FY3Ukw-xbJxGdhOP

Our Planet, Birds of Paradise


극락조 수컷은 본격적으로 암컷에게 춤을 선보이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춤출 때 무대로 삼을 숲 공간을 치우는 작업이다. 작은 잎 하나까지 싹 다 치우는데, 이유가 있다.


“치우기 = 사족 덜어내기 = 핵심에 집중시키기”


괜히 쓸데없이 시선이 가는 부분을 걷어내고 ‘구애의 춤 콘텐츠’에 집중시키기 위함이다.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정이다.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면 뭔가를 넣는 것보다 빼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다.


보일 콘텐츠의 핵심과 본질에 집중시키기 위해서.


그러면 이쯤에서 한번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구체적으로는 극락조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눈앞에 새가 있다. 이 새를 과연 어떤 각도로 찍고 콘텐츠로 만들어 보여줄 것인가?


“관점”


<1인 크리에이터로 살아남기> 첫 회차에서 다뤘던 내용인데, 내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가 아닌, 내가 만든 콘텐츠를 마주하고 보는 이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암컷 극락조에게 정중히 인사한 뒤 구애의 춤을 추는 이 수컷 극락조를 보자.


Our Planet 극락조1.jpg


옆에서 보면 위 영상 썸네일처럼 목가 털을 우산같이 부풀린 모습이지만,

이걸 나뭇가지 위에 앉아 춤을 감상하는 암컷 극락조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Our Planet 극락조2.jpg


보다시피 전혀 다른데, 둥그스름한 원형에 가까운 모양이다.

수컷 극락조가 암컷에게 보이려던 구애의 춤 콘텐츠의 형태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선배 크리에이터로부터 요령을 또 하나 배웠다.


콘텐츠를 만들고 여러 관점을 다루는 크리에이터로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