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놀음
약간은 선선한듯
시원하지도 춥지도 않은
바람이 유유자적하는 한가로운 시간
비단잉어 유영하는 느긋함으로
밥을 먹는다
가뜩이나 소화가 덜 되는 건
겨울 옷을 벗고
얇은 옷을 입어
배가 차가워진 까닭인지도 모르지
그러니
이럴 때는
소화 잘 되는 음악을 하나 들어야지
커피라도 한 잔 하며
유쾌한 생각을 하노라면
여름으로 들어가는 한가로움엔
무엇 하나 부러울 것이 없을 거야
청춘향 사랑꿈을 꾸던 시간의 아스라함이여
불꽃처럼 피어오르던 열정
재가 되어 날리던 시간의 옹졸함이여
노래하는 모든 것들은 존재하고
살아 숨 쉬고 슬퍼하고 아픈 듯 한숨 쉬고 웃음 짓는
꾀꼬리 소리에 모두 묻혀버리고 만다
황금의 새
아름다운 목소리
영혼을 깨우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춤을 추게 하여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들뜨게 하는 노래 한마디
한나절 꿈은 한나절 바람으로 족하다네
꾀꼬리 노래 같은 금빛 햇살 찬란한 5월에
하나의 노래가 시든 영혼을 싱그러이 만들고
배가 편안해져 기쁨이 되니
걸음과 얼굴이 활짝 핀다
노래하라
노래 부르자
살았는 모든 인생들이여..
휘파람
2016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