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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휘파람 Jun 10. 2016

강릉 카페 3선 안목항 커피거리
영진항 사천항

엘빈 테라로사 브라질



강릉 카페 3선 




안목항 카페 거리


얼마나 카페커리 커피거리 

강릉거리 노래를 하는지

어느 날엔가 식구들을 모시고 가본 곳이지요


지나치기만한 강릉을 

그렇게 시작해 얼마를 다녀왔는지 모른답니다

그만큼의 희열과 환희가 파도치는 까닭이지요


바닷가를 따라 주르르 연 걸리듯 널린 카페가 

한가롭기 그지없고요

북적이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낯설지 않지요

그렇지만 불어오는 바닷바람 고운 모래알갱이

넘실거리는 파도타기 하는 이의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한가로이 모래해변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순간은 

평화롭고 느긋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만큼의 여유 만만함을 팔베개삼아 

천연덕스레 아무 생각 없이 지낸 것이 

언제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엘빈이라는 커피숍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느긋함 그 자체랍니다





사천항 테라로사 


커피공장으로 유명하고 한국 최초의 바리스타로도 

알려진 테라로사

강릉엔 본점이 있고요 사천점도 있어요 

물론 양평에도 있는데요


양평점은 건물이 어여쁘지만 좋은 경치와는 

좀 떨어진 위치에 있어서

바깥 경치보다는 실내에서 소곤거리며 

차를 마시는 단출한 분위기지요


하지만 사천점은 바닷가에 있기에 

해송에 둘러싸여있고 내륙도 조망이 되구요

바깥 소나무에 둘러싸인 풍경도 좋고요

해송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근사한 에메랄드빛깔 바다색이 

얼마나 마음을 흔들어대는지 모른답니다


하지만 바다와 길 하나를 두고 

안쪽으로 들어섰기에 조금 떨어진 감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윽하고 깊다란 곳으로부터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향기에 휩싸인 커피 맛은 너무 좋습니다



안목항 위에 사천항 그 위쪽 영진항


영진항엔 영진횟집이 유명하더군요 

먹을 만한 곳이 그곳뿐이라서인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그 바닷가에는 브라질이라는 카페가 있는데요

2층에 오르면 마치

바다를 품은 듯 연푸른 빛깔 바다가

찬란한 감동으로 활짝 열리며 멋들어지게 펼쳐진답니다


한마디로 뛰어들듯 바다가 품안에 안기는 형상에

어지러움증까지 느낄 만큼 충격과도 같은

환상이 펼쳐지는 거지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요


나와 그녀 스물둘 첫 사랑과 함께 갈 수 있는 꿈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아마 맨 처음 이곳엘 함께 갈거에요

말 그대로 

환상 같은 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지요


좋은 이와 도란도란 코스타리카 커피에 

바다를 케이크삼아 사랑이야기를 나누노라면 

이보다 더한 호사는 없는듯합니다


유명하고 사람 많은 곳보다도 

한가롭고 덜 알려진 한산하고 한갓진 곳에서

바다를 품어 안은 시간은 

그녀를 바래다주고 나오는 가로등불 아래

떼이지 않는 고독한 발걸음처럼 

얼마나 떠나기 싫은 아쉬움인지 모른답니다





모든 여행은 한숨이 배여있구요

고독이 스몄으며

아스라한 시간의 그늘과 햇살이 함께 서려있답니다


이번 주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세요

시간은 그리고 다음이란 말은 하지마시구요

언제 와서 

언제 떠날는지 모르는 바람과 구름처럼

우리라는 시간의 끈 역시 

그러한 거 아닐까요 ?









휘파람

2016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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