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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휘파람 Aug 07. 2018

해남 땅끝 토말에서  




더이상 갈수없는 땅끝

탐스런 상록수 둘러친 바다에

모래밭이랑

섬이랑

살랑바람이

푸릇하니 편안타


나뭇가지 안엔

갈매기가 날았고

배가 지났으며

상처난 영혼이 멈췄고

아이들은 뛰놀았다


기억하라

대지의 끝에 이어지는 물결엔 그대와 나의 

사랑이야기도 출렁이고 있음을


비로소 맘에 새긴

웃음을 자아내는 것들이 

나무아치를 채워 기분을 좋게한다

더이상 갈곳없는 아스라한 땅끝  후박나무아래앉아

가없이 바다를 바라본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남으면 남는대로의

이대로도 참 좋다






낭만의 휘파람 

팔월

2018


해남 땅끝 토말은 

멈추어 성찰해야하는 곳이요

돌아가야하는 반환점이었다




https://youtu.be/aIBsnOyJB7Y

청춘은 어쩌면 파란만장한 

인생의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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