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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창수 Nov 27. 2019

월드퀀트(WorldQuant), "초과수익을 찾아서"

                                                                                                      나이스피앤아이 홍창수 Ph.D


1.크라우드 소싱 헤지펀드 - 퀀트 알고리즘 설계/활용 

지금은 인기가 시들해졌지 경연대회를 통해 아이돌 그룹이 탄생되는 TV프로그램이 인기였다. 경연대회는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재 등용문으로 활용하고 있다. 퀀트 등용문인 IQC(International Quant Championshp)에 대한 설명은 뒤에 하기로 하고 월드퀀트(WorldQuant)라는 헤지펀드에 대해 살펴보자. 월드퀀트는 미국 올드 그리니치에 위치하고 있는 헤지펀드 및 투자관리 회사이다. 러시아인 ‘이고르 툴친스키(Igor Tulchinsky)’가 2007년에 설립했고, 현재 한국을 포함한 15개국 24개 지사가 존재하고 있다. 초창기 통계적 차익거래를 위한 투자회사로 시작하였고, 퀀트인재 채용을 통해 거래플랫폼을 활용한 알파를 예측하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에 다른 '크라우드 소싱 헤지펀드' 오픈소스 거래 플랫폼인 뉴메라이, 퀀트커넥트, 퀀토피안과 경쟁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인 월드퀀트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출시했다. 


이제 앞서 이야기 했던 등용문인 IQC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IQC는 각종 데이터를 이용해 주식가격을 예측하는 모델(초과수익을 의미하는 “알파”)를 개발하는 경연대회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은 상금수여와 함께 월드퀀트 리서치 컨설턴트의 채용기회가 주어진다. 필자도 2019년 여름에 열린 경연대회(정식명칭은 ‘2019 퀀트 모의투자대회 IQC)에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같은 기간 중에 제공되는 무료 온라인 퀀트투자 동영상을 매주 시청하며 교육을 받았었다. 


교육의 주요내용은 실제 경연대회에 이용되는 웹심(Websim®)이라는 ‘웹기반 퀀트투자 시뮬레이터’를 통해 주가, 거래량, 기업재무정보, 애널리스트 예측, 뉴스 데이터, 마켓 센티멘트 데이터를 이용해 알파를 예측하는 교육과정이 제공 된다.(매년 경연대회가 운영되고 무료 퀀트 온라인 강좌가 제공되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월드퀀트 한국지사 등 여러경로를 통해 확인해보면 좋겠다. 이후 2021년에 확인된 사실로는 아쉽게도 Websim은 2020년도에 없어졌고, IQC도 사라졌다고 한다.- Qraft에 근무하시는 김은총님(월드퀀트에도 근무) 페이스북 코멘트) QC는 모든 나라에서 인종에 상관없이 경연을 통한 채용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경연에 사용된 알파예측 알고리즘은 월드퀀트에 귀속되게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 월드퀀트(WorldQuant), 초과수익을 찾아서


월드퀀트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헤지펀드 회사에 취업하고 싶은 수많은 지원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알파를 추구하고 있으며, 채용된 지원자 중에서 알고리즘이 채택되어 실제 수익이 발생하면 일정부분 쉐어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추가적인 내용에 관심 있는 독자는 월드퀀트의 설립자겸 CEO인 ‘이고르 툴친스키’가 저술한 2권의 책(The Unrules: Man, Machines and the Quest to Master Markets, Finding Alphas: A Quantitative Approach to Building Trading Strategies, 앞의 책 Unrules가 이고르의 단독저작물이며, 뒤의 책 Finding Alphas는 월드퀀트 버추얼리서치센터와 협업하여 이고르가 대표저자로 저술한 책이다. 




2015년 1판에 이어 2019년 하반기에 2판 개정본을 냈다.)에서 좀 더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국내 번역서로 존재하지는 않는 책이므로, 관심 있는 역자와 출판사는 번역을 시도해보면 좋겠다.(이글은 2019년에 작성된 것을 2021년에 수정하였다. 아래와 같이 번역되었다.) 국내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한 이고르 툴친스키 CEO는 “데이터는 사람의 신체로 따지면 혈관과 같다.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만들고, 이를 투자전략으로 활용해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하반기에 2nd Edition(위쪽)이 발간되었다.(2020년 12월30일'초과수익을 찾아서'라는 제목

으로 에이콘 출판사에서 번역출간되었다. 출판사 제공 목차는 아래와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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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개론

1장. 알파 설계 소개 - 이고르 툴친스키(Igor Tulchinsky)

2장. 알파 리서치에 관한 연구 - 제프리 로프리트(Geoffrey Lauprete)

3장. 손절매 - 이고르 툴친스키(Igor Tulchinsky)


2부. 알파 설계 및 평가

4장. 알파 설계 - 스콧 벤더(Scott Bender), 용펭 히(Yongfeng He)

5장. 알파를 개발하는방법: 케이스스터디-판카지 바클리왈(Pankaj Bakliwal), 홍지첸(Hongzhi Chen)

6장. 데이터와 알파 설계 - 웨이지아 리(Weijia Li)

7장. 매매회전율 - 프라틱 파텔(Pratik Patel)

8장. 알파 상관관계 - 친 당(Chinh Dang), 크리스핀 부이(Crispin Bui)

9장. 백테스팅 - 시그널 혹은 과적합? -장시 팡(Zhuangxi Fang), 펭 얀(Peng Yan)

10장. 편향 통제 - 아난드 이이어(Anand Iyer), 아디트야 프라카시(Aditya Prakash)

11장. 세 개 축 계획 - 니티쉬 마이니(Nitish Maini)

12장. 알파 강건성 향상을 위한 기법 - 마이클 코즐로프(Michael Kozlov)

13장. 알파와 리스크 팩터들 - 펭 완(Peng Wan)

14장. 리스크와 손실율 - 하마드 칸(Hammad Khan), 레베카 리먼(Rebecca Lehman)

15장. 자동화 검색에서 찾은 알파- 유 후앙(Yu Huang), 바라트 인타라프라손크(Varat Intaraprasonk)

16장. 머신러닝으로 알파 - 마이클 코즐로프(Michael Kozlov)

17장. 알고리즘 사고 - 써니 마하잔(Sunny Mahajan)


3부. 추가 토픽

18장. 주식 가격과 거래량 콩 리(Cong Li), 후아이유 저우(Huaiyu Zhou)

19장. 재무제표 분석 폴 그리핀(Paul A. Griffin), 써니 마하잔(Sunny Mahajan)

20장. 기본적 분석과 알파 리서치 신예 탕(Xinye Tang), 카일린 치(Kailin Qi)

21장. 모멘텀 알파 소개 즈위 마(Zhiyu Ma), 아피트 아가왈(Arpit Agarwal), 라즐로 보르다(Laszlo Borda)

22장. 뉴스와 소셜 미디어가 주식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 완쳉 장(Wancheng Zhang)

23장. 주식옵션시장으로부터의 주식 수익률 정보 와스틱 티와리, 하르딕 아가왈(Hardik Agarwal)

24장. 기관투자가 리서치 101 - 애널리스트 분석 보고서 - 벤자민 이(Benjamin Ee), 하르딕 아가왈(Hardik Agarwal), 슈브함 고얄(Shubham Goyal), 아비쉐크파니그라히(Abhishek Panigrahy), 아난트 푸시카르(Anant Pushkar)

25장. 이벤트 주도 투자 라틱 스리바스타바(Prateek Srivastava)

26장. 일중 데이터와 알파 리서치  산 티모티티(Dusan Timotity)

27장. 일중 거래 힛 쿠마르 자(Rohit Kumar Jha)

28장. 인덱스 알파의 발견 렌 드수자(Glenn DeSouza)

29장. ETF와 알파 리서치 크 이크춘 찬(Mark YikChun Chan)

30장. 선물 및 선도 거래의 알파 발견 로힛 아가왈(Rohit Agarwal), 레베카 리먼(Rebecca Lehman), 리처드 윌리엄스(Richard Williams)


4부. 새로운 지평 - 웹심

31장. 웹심 소개 프리 스콧(Jeffrey Scott)


5부. 마지막 논평

32장. 매우 성공적인 퀀트들의 일곱 가지 습관 - 리처드 후(Richard Hu), 찰리 아스와티라탐(Chalee Asavathira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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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중의 지혜,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하라


월드퀀트는 대중의 지혜, 즉 크라우드 소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헤지펀드 사례라 할 수 있다.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말은 제프 하우(Jeff Howe)에 의해 2006년 6월 와이어드(Wired)잡지에 처음 소개되었다.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은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 소비자 또는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참여자의 기여로 기업활동 능력이 향상되면 그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이다. 


대중(crowd)와 외부자원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전문가 대신 비전문가인 고객과 대중에게 문제의 해결책을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해당 업계의 전문가들이나 내부자들에게만 접근 가능했던 지식을 공유하고, 제품 또는 서비스의 개발과정에 비전문가나 외부전문가들의 참여를 개방하고 유도하여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방법이다. 외부인은 이러한 참여를 통해 자신들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거나 이익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번역본이 2005년 발간된 후 절판되었으나, 도서관이나 중고서점을 

통해 구해볼 수 있다.


월드퀀트 홈페이지에도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한마디로 요약해줄 수 있는 '대중의 지혜(wisdom of crowd)'에 관한 장문의 글이 나온다. 제임스 서로스키(James Surowiecki)가 저술한 동명의 책으로도 나온 ‘대중의 지혜’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반적인 경우 대중의 지혜가 모여서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발현하면 똑똑한 개인의 솔루션을 능가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책에서는 현명한 대중이 되기 위한 조건과 대중이 빠지기 쉬운 실패의 유형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물론, 월드퀀트는 대중의 지혜라는 아이디어로 비즈니스를 시작했지만 일반대중이 아니라 실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진행할 수 있는 수리적인 지식과 프로그래밍 지식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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