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 방찬, 창빈, 한은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스트레이 키즈'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CjI2 QFW6 KyA? si=azXP9 uBKAw18 sEyb
어서 오십시오
이 가게는 참 메뉴가 고르기도 쉽죠
뭘 시켜도 오감을 만족하지 하지
지나가던 나그네, 비둘기까지 까치까지
DU DU DU DU DU DU
- 스트레이 키즈의 <神메뉴> 가사 중 -
스트레이 키즈는 2018년 데뷔했습니다. JYP 소속의 8인조 보이그룹입니다.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이 멤버입니다. 이 중에서 리더인 방찬과 메인댄서인 필릭스는 호주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룹명은 '방황하는 아이들'이라는 뜻입니다. 그 외에 붙인 의미는 사족인 듯요. 하하하.
멤버 중 방찬, 창빈, 한은 3 RACHA(쓰리라차)라는 프로듀싱 유닛 활동을 합니다. 쓰리라차가 그룹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하는 자체 프로듀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진영의 영향력에서 저만치 가 있죠. 쓰리라차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작사, 작곡에 참여할 정도로 자생하는 그룹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좀 거칩니다. 처음 들으면 좋은 느낌보다는 생경한 느낌도 받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2020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어마어마합니다. 5억 뷰를 넘겼다고 나오네요. 저는 요리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네요.
국빈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환영식에도 이들이 모습을 보였죠. 빌보드 핫 100에 현재까지 5곡이 오른 적이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3회 달성했습니다. 4세대 아이돌로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는 보이그룹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神메뉴'입니다. 새로운 메뉴가 아니라 신이 만든 메뉴라는 의미죠. 신이 음식을 만들어 주면 어떤 맛일까요? 너무 맛있어서 배가 터지도록 먹겠죠. 아마도 메뉴판에는 그들의 음악이 적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네 손님 어서 오십시오/ 이 가게는 참 메뉴가 고르기도 쉽죠/ 뭘 시켜도 오감을 만족하지 하지/ 지나가던 나그네, 비둘기까지/ 까치까지 까마귀들까지/ Cooking a sauce 입맛대로 털어/ 음미하고 lick it 말해 bon
Taste so good 반응은 모두 쩔어/ But 모두 자극적인 거/ I want it till 다 먹일 때까지/ 연구하지 cross boundaries 경계 따위 없어 마치 창조하듯 소리를 만들지' 부분입니다. 화자는 노래 음식점 주인입니다. 무슨 노래든 만들기만 하면 팬들을 감격시키죠. 강한 마라맛을 선사합니다. 하하하.
'지금 바로 눈에 불을 켜/ I just wanna taste it, make it hot/ 새로운 불판 위에 track을 달궈/ 메뉴 골라 call me up/ 원하는 걸로 다 serve DU DU DU DU DU DU/ Cookin' like a chef I'm a 5 star 미슐랭/ “미”의 정점을 찍고 눈에 보여 illusion/ Whoo 첨 느꼈지 이런 감정/ 놀랄 거야 gonna shock 바로 감전/ 자물쇠 따 싹 다 unlock/ Idea bank 머릿속을 털어 털어/ 비밀재료가 궁금하다면/ 사실 우린 그딴 거 안 써' 부분입니다. 본인을 파이브 스타 미슐랭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물쇠는 허리띠가 아닐까 싶네요.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적인 요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그저 계속 만들어가 새롭게/ Because we're one of a kind/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our own game/ 시작부터 다 우리 꺼/ 잠깐 떠나간다 해도/ 결국 다시 찾게 될/ 열기가 식지 않는 메뉴 지금부터 싹 다/ 입맛에다 때려 박아/ DU DU DU DU DU DU/ 이게 우리 탕 탕 탕탕/ DU DU DU DU DU DU/
이게 우리 탕 탕 탕탕' 부분입니다. 화자의 요리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훅을 봐선 죽이는 탕 전문인 듯합니다. 시원한 국물이 예술일 겁니다.
'뭐든 그냥 집어넣어/ 눈치 보지 말고 더/ 망설이지 말고 부어/ 비벼 비벼/ 네 손님/ DU DU DU' 부분입니다. 마음껏 즐기라는 당부도 잊지 않네요. 비빔밥 집이 연상되는데요. 비빔밥 먹고 시원한 탕을 먹는 모습.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음. 오늘은 '셰프'에 대해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부터 TV 예능프로그램에 셰프가 등장하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냉장고를 부탁해'죠. 게스트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공수해서 냉장고 안의 식재료만으로 게스가 내 준 테마로 요리 경쟁을 벌이는 방식입니다. 아직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흑백 요리사'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셰프 중 셰프를 뽑는 서바이벌 방식이죠. 유명 셰프가 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관문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밖에도 요리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만큼 형식은 바뀌지만 늘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이어져 왔습니다. 지금이 좀 다른 점은 셰프의 고유 브랜드가 더 강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능에 참여할 때는 보유 캐릭터가 중요하고요.
우리나라에는 그 유명한 '대장금'이라는 셰프가 있었죠. '어찌 홍시라 생각하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 온데... 왜 홍시냐 물으시면 제가 무어라 답해야 할지..."라는 유명한 대사가 있습니다. 음악에도 절대 음감이 있듯이 음식에도 절대 미각이란 것이 있는 걸까요?
셰프라는 단어의 어원을 찾아봤습니다. 라틴어 'Caput'으로 머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프랑스로 넘어오면서 'Chief'가 되었고요. 프랑스로 넘어오면서 '셰프 드 퀴진(주방의 우두머리)'이라고 불리다가 '드 퀴진'을 떼고 셰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셰프는 다양한 재료로 하나의 음식을 만들어가기도 하지만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주방의 인원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하죠.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부주방장, 파트장, 요리사 등 다양한 사람들을 인솔해서 일정한 퀄리티의 음식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누군가는 셰프가 내놓는 음식을 '오감의 예술'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시각(플레이팅), 후각(향기), 청각(조리 소리), 촉각(식감), 미각(맛)을 모두 다른 예술가라는 것이죠. 이를 통해 음식의 먹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까지 하죠. 서사가 담긴 음식을 먹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 같은 거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에 난다 긴다 하는 셰프들이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류 최고의 셰프는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죠. 그녀의 손길에서 나온 요리는 파이브 스타 미슐랭을 뛰어넘습니다. 집밥으로 불리는 메뉴 하나만 취급합니다. 손님 말 안 듣고 알아서 집에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죠. 하하하.
우리 인간은 먹고사는 문제가 첫 번째입니다. 조금 살림살이가 나아지면 먹는 것 앞에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말을 붙이게 되죠. 예전엔 집밥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배달음식으로 대표되는 외식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역전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하는 외식집이 뜨고 셰프가 조명을 받는 게 아닐까 합니다.
동시에 일차적인 배고픔에서 벗어난 삶의 질을 유지하다가 보니 어떻게, 무엇에 대한 잠재적 욕구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고 싶은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죠. 대중적인 입맛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도 있고 특화된 메뉴로 프라이빗함을 추구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대부분 요리는 칼질이 기본일 텐데요. 화면에 나와서 요리하는 셰프들을 볼 때마다 저 정도 내공이 쌓이기까지 얼마나 손을 베며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마치 오케스트라 연주가 당일은 연주에 불과하고 그 뒤의 연습 과정이 메인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요.
음악의 셰프는 작곡, 작사가죠. 여러 악기를 가지고 요리를 하거나 여러 감정을 가지고 요리를 합니다. 음식도 첫 술만 떠보면 맛을 알게 되듯이 노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요리도 같은 음악도 언제 누구와 어떤 환경에서 접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느낌이 사뭇 달라지기도 합니다.
셰프는 배고픈 사람을 배부르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경우는 음식 장사꾼이죠. 그것을 뛰어넘어 한 사람의 기억이나 감정을 건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물리적 조합을 통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고 그것을 먹은 사람이 정서적 반응까지 이어져야 하는 매우 고난도 예술입니다.
저도 인생의 어느 지점부터는 직접 요리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이 만든 요리를 먹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의 입을 책임질 정도의 요리 실력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요. 밀키트 정도론 만족이 안 되고요. 요리하는 AI가 나온다고 해도 직접 요리를 하려는 욕구와 일류 셰프들은 살아남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아직도 한 번도 유명한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일부러 가 볼 생각은 없고 기회가 되면 거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하하. 기다리는 걸 싫어해서 줄 있는 집은 안 가는 저입니다만 그런 곳은 예약제라 그건 괜찮겠다 싶습니다. 그들이 만든 영혼의 음식이 저에게 흡입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