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작사 김혜선 작곡 정재형

by GAVAYA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베이시스'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ZfKEkhpEFl8?si=fRR_aKc0W9wODoQY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때로는 물처럼

때로는 불처럼


진심으로 나만을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면 좋겠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사랑에도 연습은

있는 거기에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을 써주는 사랑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겠어


- 베이시스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가사 중 -




날씨가 추워진 탓인가

옆구리가 유독 시려워

팔짱 끼는 연인들의 모습에

나의 눈이 시려워


나도 한땐 저랬는데 하며

옛사랑이 새로운 사람이

그리워지는 걸


새로운 사람을 사귄다면

이왕이면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나도 아픈 상처가 있으니까

한 번쯤 실연에 울었던

눈이 고운 사람이라야

진심으로 위로받을 수

있을 수 것 같아


혼자여서 지쳤던 마음

손이 고운 사람이라

외로움을 오롯이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진심으로 나만을 사랑하는

성숙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면 좋겠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 쓰는

사랑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겠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한 번을 만나더라도

그때 분위기에 최선을 다하려는

사람이라면 좋겠어




베이시스는 작곡가이자 방송인인 정재형 씨와 현악기인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일란성쌍둥이 자매인 김아연과 김연빈 씨로 구성된 3인조 혼성그룹입니다. 1995년에 결성되어 1999년까지 활동했습니다. 총 3집을 발매했는데 2집이 끝난 후 쌍둥이 자매는 유학을 떠났더랬죠.

이번 곡은 1996년 발표한 2집에 실린 곡입니다. 참고로 1집에는 <날 버린 이유>라는 명곡이 수록되어 있죠.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는 어떤 이성을 원하는지를 조목조목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진섭 씨의 2집에 수록된 <희망사항>이라는 노래를 떠오르게 합니다. 물론 그 노래는 남자의 희망사항을 말하고 있지만 이 노래는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자. 그럼 본업인 가사로 들어가 보실까요?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되면 솔로인 분들은 유독 옆구리가 시린다고 말하죠. 노래의 화자 역시 '겨울이라 날씨가 추웠을까/ 팔짱 끼는 연인들의 모습에/ 나의 눈이 왜 시려울까'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에둘러 표현해 봅니다.

그다음 가사가 '한 때 나도 저런 때가 있었다며/ 새로운 사람이 그리운 걸까/ 옛사람이 그리워진 걸까'입니다. 사랑하면 얼마나 좋은 줄은 알겠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건지 옛사랑이 그리운 건지 헷갈린다고 말하고 있죠. 옛사랑이 주었던 따스한 사랑의 기억이 새로운 사람으로 향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싶네요.

그러면서 본인의 이상형을 거침없이 뱉어냅니다. 그 첫 번째가 사랑의 경험이 많은 사람입니다. 본인이 사랑에 아픈 상처가 있기에 과거가 없는 사람은 부담스럽다고 말하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사랑하는 상대방이 연애경험이 없는 초짜가 더 나으신가요? 그 반대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상관없으신가요?

노래의 화자는 한 번쯤 시련에 울었었던 눈과 손이 고운 사람이라야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고 외로움도 잊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사랑의 경험이 이해심의 크기를 넓혀준다는 것을 아는 것이겠죠. 차라리 연상을 만나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 하하하.

이 노래의 결정판은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뒤에 나오는 이성의 3가지 조건을 언급한 부분입니다. 첫 번째는 '때로는 물처럼 때론 불처럼/ 진심으로 나만을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면 좋겠어' 부분입니다. 밀땅을 잘할 정도로 성숙한 사람인 동시에 나만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나요? 하하하.

두 번째는 '사랑에도 연습은 있는 거기에/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을 써 주는/ 사랑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겠어'입니다. 본인이 사랑에 미숙해도 세심한 관리를 해 주는 경험 많은 사람이라는 의미 같은데요. 이런 사람은 바람둥이가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하하하.

마지막으로는 '만남 그 자체에 연연하기보다/ 한 번을 만나더라도/ 그때 분위기에 최선을 다 하려는/ 사람이라면 좋겠어'입니다. 자주 만나지 않다라도 만날 때마다 좋은 인상을 쌓아가는 사람 정도로 해석되는데요.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혼란스러울 듯합니다. 그냥 할 일 없어도 만나서 보는 것 자체가 좋을 수도 있잖아요.

마지막 여자분 내레이션이 이 노래의 주제에 해당됩니다. '그래 잘 생각했어/ 또다시 상처받더라도/ 하나보다는 둘이 나은 거 아냐/ 분명히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 거야....'부분입니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고 분명히 짝이 있을 거라는 말, 혼자보다는 지지고 볶더라도 둘이 낫다는 말로 마무리하죠.

누군가에게 이성을 소개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연결을 잘해서 그 커플이 결혼까지 이어지면 옷 한번 시원하게 뽑아준다고 하죠.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그런 걸 업으로 삼고 있는 분들도 있는 줄로 압니다. 실제로 주변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는 경우가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혼정보업체에서는 나이에 따라 만남의 횟수가 달라진다고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개팅을 주선하는 행위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잘 안 되는 경우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죠. 예외는 있습니다. 제가 두 사람을 어느 정도 아는 경우는 소개를 해 줍니다. 극히 드문 경우죠.

그런데 소개팅은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잘 안나는 분들이 주변에 꽤 있죠. 둘이 있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많은 분들요. 너무 눈이 높으신 건지 소개하는 분들의 능력 미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사람을 소개받고 싶다면 소개팅을 나가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가 먼저 좋은 사람인지를 되돌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니까요.

주변 지인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는 분들은 멋진 분입니다. 설사 그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소개팅을 주선한 분은 반드시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죠. 좋은 사람을 알고 지낼 만큼 성격이 원만하고 발이 넓은 분일 확률이 높습니다. 여러분들은 주변 싱글들에게 소개팅을 잘 주선하시는 편인가요? 그 승률은 어떤 편이신가요? 우린 나이가 들수록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짙어지는데 소개팅 전적을 보면 영 아닌 듯합니다. 하하하.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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