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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Dec 24. 2023

아이브의 <I AM>

작사 김이나 / 작곡 Ryan S.Jhun 외 3명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아이브(IVE)'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XVkrPjfosjg? si=QfvfCLk7 YJIOaEi2

That's my Life

is 아름다운 갤럭시


Be a writer

장르로는 판타지


내일 내게 열리는 건

big big 스테이지


So that is who I am


- 아비브의 <I AM> 가사 중 -




사람마다 저마다의

길이 있는 거야

너의 삶은 너의 길로

나의 삶은 나의 길로


각자의 길을 찾으면

다채로운 무지개처럼

매일매일 새로워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거야


난 나의 길을 걸어

의심하지 마

그거면 된 거야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아

오늘로 내 삶은 변화무쌍해

모든 것이 낯설어 두렵지만

모든 것이 설레기도 하거든


혹시 길을 걷다 방향을 잃으면

하늘로 날아오른 다음

새로운 길을 가면 그만이야

정해진 길은 없어

내가 가는 게 길이 되는거니까


난 누군가의 꿈이

이루어진 모습이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오랫동안 머물고 싶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곳에 있어


삶은 아름다운 은하수 같아

판타지 소설의 작가가 되어보자

나의 미래에는 환호성이 가득한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나야






아이브는 2021년 12월에 데뷔한 6인조 걸그룹입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이고요. 멤버 중 레이만 일본인이고 리더인 안유진을 비롯해서 가을, 장원영, 리즈, 아서 이렇게 5명은 한국인입니다. 아이돌의 세대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 기준에 따르면 대표적인 4세대 그룹이죠.

멤버들이 평균 신장이 무려 170cm에 가깝다고 해서 키다리돌 혹은 장신돌로 불린다고 합니다. 아이브를 상징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소녀'와 '자기애'입니다. 변형된 걸크러쉬 이미지로 자신감 넘치는 아름다운 소녀 이미지를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굉장히 빠른 시간에 대중들에게 각인된 그룹입니다. 노래 부를 때 표정 연기가 압권이라는데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하하.

이번 노래는 올해 4월 초에 발매된 첫 정규 앨범 <I've IVE>에 수록된 타이틀 곡입니다. 제가 이 노래 첫 부분을 들으면서 떠올린 그룹이 '소녀시대'였는데요. 그룹 소개 부분에서 2세대 걸그룹과 비슷한 느낌을 주며 팬층을 확장했다는 표현이 이해가 됐습니다. 이 노래는 본인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작사가가 김이나 씨였네요. 어쩐지. 가사가 참신하더라니.


자 그럼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I am> 우리말로 '나는'입니다. 부제는 '나의 길에 확신을 갖자' 정도가 될 듯하네요. '다른 문을 열어/ 따라갈 필요는 없어/ 넌 너의 길로/ 난 나의 길로 음'이 첫 가사입니다. 우리에겐 저마다의 인생길이 있다는 표현이겠죠.

다음 가사는 '하루하루마다 색이 달라진 느낌/ 밝게 빛이 나는 길을 찾아'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빛이 나듯 자신의 길을 찾아 걸어갈 때 인생의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계속해서 자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죠.

2절에서도 자신의 길을 걷는 즐거움을 표현한 가사가 보이는데요. '어제랑 또 다른 짜릿한 나/ 두려운 모든 게 설레게/ I'm in the sky high' 부분입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이 새로운 거죠. 낯섬이라는 단어와 계속 마주치는 삶이지만 동시에 설렘도 느끼게 된다고 말하네요. 자신의 길을 믿고 걸어가는 기분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기분이 째진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I'm on my way 넌 그냥 믿으면 돼/ I'm on my way 보이는 그대로야' 부분에서는 자신의 길을 걷다가 '이 길이 맞나'라고 의구심을 품는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라고 채근합니다. 이 부분과 맥이 같이 하는 부분은 '어느 깊은 밤 길을 잃어도/ 차라리 날아올라/ 그럼 내가 지나가는 대로 길이거든'인데요.

설사 자신이 찾은 길을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판단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가볍게 내동댕이치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면 그만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의 길이라는 게 처음부터 그려져 있던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면 되는 길이라면서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너는 누군가의 Dreams come true/ 제일 좋은 어느 날의 데자뷔/ 머물고픈 어딘가의 낯선 뷰/ I'll be far away'로 시작하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너는 누군가의 Dream come true' 부분입니다. '나는 누군가의 꿈을 실현한 모습'이기에 날아갈 듯 기분 좋은 감정 상태죠. 그래서 오래 머물고 싶지만, 어딘가의 낯선 뷰는 뭘까요? 아마도 현실에서는 그 꿈의 실현이 아주 드물게 찾아온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That's my Life is 아름다운 갤럭시/ Be a writer 장르로는 판타지/ 내일 내게 열리는 건 big big 스테이지/

So that is who I am' 부분입니다. 아이브라는 그룹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는 듯하죠. 별이 빛나는 밤에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는 판타지 소설의 한 장면이 연상되네요.


오늘은 '각자의 길'에 대한 썰을 좀 풀어봐야겠네요.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의 길이 있습니다. 모두가 저마다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셈이죠. 그 길을 걷다가 교차로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 사랑을 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며 인연을 맺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이는 큰 어려움 없이 순탄한 인생길을 걷는가 하면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은 자갈밭 길을 걷는 이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걸어온 길, 그리고 지금 걷고 있는 길, 그리고 앞으로 걸을 길은 어떤 길인가요? 혹시 길을 잘못 들어서서 빙글빙글 돌거나 방향을 잃으신 적은 없으신가요?

이 노래는 '모두의 길은 옳다'라는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설사 그 길을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희망송' 느낌도 받습니다. 살다 보면 우린  길이 맞다고 니 길이 좀 이상하다고 적지 않게 평론가가 되기도 하죠. 물론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그런 말을 상대로 하여금 못 하게 하는 것보다 본인이 듣고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겁니다.

최근에 책을 읽다가 심리학 용어인 '의미의 사후성'이라는 문구를 한참 동안 들여다봤더랬습니다. 저도 한 때 인생의 의미를 쫓아 존재론이며 인식론 같은 것을 뒤적뒤적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철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사상' 분야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인생의 길을 어느 정도 걸어보면 우린 어떤 의미와 조우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얼마를 더 걸어가면 또 다른 의미와 만나게 되는 식이죠. 과연 의미라는 놈은 어디에 있다가 불쑥불쑥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일까요? 눈치채셨나요? 네. 제가 의미라는 놈을 열심히 괴롭히면서 찾은 답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제 딴엔 이걸 깨닫고 '유레카'를 외쳤지 뭡니까? 하하하.

길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어디로 얼마큼 가야 한다는 건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길을 가다 보면 자신에게만 찾아오는 나만의 의미라는 놈을 만나게 되죠. 그 의미가 나를 포근히 감싸는 경우도 있지만 역으로 날 사납게 괴롭힌다면 우린 한치의 미련도 없이 그 길을 수정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노래에서는 '차라리 날아올라'라는 가사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지 않나 싶네요.

길은 정해져 있지 않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문장을 저는 인생의 의미는 정해져 있지 않고 내가 가는 길 위에서 만들어진다로 바꿔 말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이네요. 각자의 길 속에서 각자의 의미라는 아름다운 꽃이 피길 기대하면서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드디어 했네요. 아이브. 하하하. 여러분을 향한 작은 크리스마스 이브송이라고 봐주심 좋을 듯요. 공언드린 바대로 늦지 않은 시점에 뉴진스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걸그룹도 세대별로 한 번씩은 다뤄야 하는데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언젠가 하겠죠. 예전엔 제가 걸어온 길에 의미를 물으면 제법 바뀐 것 같은데 글을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 의미가 잘 바뀌지 않는 느낌이네요. 좋은 거겠죠? 하하하. 크리스마스 하루 전이니까 Merry Christmas 하시고요. See you. Coming Soon- (NO.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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