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서문

by 가우

『고독』에서 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전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야근, 접대, 흡연, 음주로 제 인생의 화양연화를 보냈습니다.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자각을 하면서 저의 독서는 시작되었습니다. 회사 생활이 끝나면 인생에 무엇이 남을까?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회사 업무, 겉도는 대화와 의례적인 농담이 오가는 회식, 가장의 의무가 갈수록 커져가는 가정... 그 어디에도 저의 실존을 찾을 공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숨 막힘이 찾아올 때마다 서점을 찾았습니다. 서점에서 종이 냄새를 맡고, 사람들의 책 넘기는 소리를 듣고, 책 읽기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치유』하기 위해서 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읽다가 서서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쓰는 것은 읽는 것과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나의 일부를 흘려보내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평생 지식을 쌓기만 하는 ‘다운로딩 라이프’를 살아왔습니다. 쓰기를 하면서 비로소 ‘스트리밍 라이프’를 살게 되었습니다. 써서 흘려보내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이것이 ‘치유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독을 치유하는 과정이 이 글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서 쓴 글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직장인의 인문적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브런치 북을 발간합니다.

『겁쟁이』를 위해 썼습니다.

회사에 얽매여 월급을 받는 삶도 싫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떠날 용기는 없는 사람들, 저와 여러분을 포함한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입니다. 겁쟁이 샐러리맨을 위한 인문학은 없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겁쟁이라도 표현되지 않은 자신만의 무언가가 우리 몸과 정신 어딘가에 숨어 있습니다. 그것을 발현할 수 있을 때 겁쟁이 샐러리맨의 실존은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발현되어야 좀 더 행복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결국, 『사람』입니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회사 생활을 했고 수많은 경영학 책을 읽었습니다. 회사 경영에 관하여 제가 감히 자신 있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기업의 성공은 회사의 개인들이 어떻게 일하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경영환경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공유는 기업 생존의 KSF(Key Success Factor)가 되고 있습니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내가 왜 일해야 하는지 모르고 항상 혼란스럽고 불안한 직원은 창의적일 수 없고 그런 직원이 많은 기업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회사가 조직원들의 인문학적 이슈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행복』한 개인이 만드는 『성공』적인 회사

샐러리맨도 나의 실존과 회사에서의 삶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회사 안에서 자신의 실존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의 대부분이 회사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어떻게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행복한 개인들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은 그저 백일몽일까요? 저와 함께 같이 생각해보시죠. 자, 이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