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냉이 튀밥과 안개꽃 한 줌

꽃과 사는 이야기

by 가야

강냉이 튀밥과 안개꽃 한 줌


아침 커피 한 잔 곁에
강냉이 튀밥을 수북이 담아놓는다.


가볍게 부푼 알갱이들이
햇살에 부드럽게 반짝인다.

그 옆에는
조심스레 놓인 작은 안개꽃 한 다발.


몽글몽글 피어나는 하얀 숨결처럼,
튀밥과 안개꽃은 닮았다.


가벼워서, 소박해서, 그래서 더 소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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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고 사르르 녹는 순간,
가슴 한쪽 작은 꽃이 피어난다.

오늘 아침,
나는 튀밥을 먹고, 꽃을 삼키고,
햇살을 조금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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