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하는 뮤지션' 채널 변천사
2024년 7월 15일, '타로하는 뮤지션' 채널을 시작했다. 이유는 내가 봐도 그때 진짜 힘들었다. 늘 죽음의 시기로 꼽는 것이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다. 그러니 그때 좀 숨통을 틔기 위해, 타로 채널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댓글이 기껏해야 5개 정도밖에 달리지 않음에도, 기분 나쁜 '이래라저래라' 댓글이 많았다. '이 사람들이 돈 내고 보는 것도 아니고, 무료로 보면서 뭐 이리 불만이 많아.'싶었다. 좀 심각한 비율이었다.
언제 첫 타로 영상을 올렸나 보면서 댓글을 봤는데, 전부 번호만 적어놓은 댓글이다. 당시에는 어느 타로 채널처럼, 1번부터 4번까지 번호 중에 고르도록 올렸다. 힘이 되는 댓글이 거의 없었다. 그렇게 올해 초까지 영상을 올렸다. 작년 말과 올해 초는, 너무 열받아서 댓글창 닫는 일도 있었다.
근래 들어 댓글이 많아서 조금씩 당연해졌는데, 그럴 때면 이렇게 이따금씩 초창기 영상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다. 힘 나는 댓글도 이렇게 없는데도 열심히 올렸다. 지금은 열심히 하게 되는 게 당연할 정도로, 사람들이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신다... 언젠가 노래 채널도 이렇게 되겠지. 그럴 날을 기다린다.
'내가 왜 이렇게 기분 나빠하면서 사람들 타로를 봐줘야 돼?' 생각이 계속되면서, 방식을 확 바꿨다. 더 이상 사람들에게 리딩해주기가 싫을 정도로 댓글이 싫었다. 올해 2월에는 조회수가 반토막이 나든 말든, 타로 소개로 방향을 틀었었다. 그렇다고 타로 채널을 그만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타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욕구는 계속되었다.
나는 주로 사용하는 타로 덱만 20개다. 100개씩 가지고 있는 타로 상담사들도 있다. 그만큼 타로 카드 종류가 매우 많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른다. 타로가 한 가지 종류만 있는 줄 알 수 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재생목록도 만들었다.
그러다 올해 6월, 슬슬 사람들 봐주는 타로 영상도 올리고 싶어졌다. 번호 선택 없이, '이 영상이 닿는 분들께'하고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10월 중순에 영상 하나가 잘 되어서, 9월 4일에 500명이었던 구독자가, 10월 17일에 800명, 10월 20일에 천 명이 되었다.
하지만 기분 나쁜 댓글에 대한 상처가 있어서,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댓글창 보기가 무서웠다. 댓글을 달아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궁금해서 보고 싶은데, 흐린 눈으로 앱을 열어야 했다.
그런데 그랬던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댓글창 여는 게 즐겁다. 아침에 일어나면 흐뭇한 댓글만 20개, 30개다. 별로인 댓글은 정말 100개 중에 1개 있을까 말 까다. 이게 정상이다. 100개 중에 1개 무시하는 건 어렵지 않다. 5개 중에 1개면 누구라도 유튜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역시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초까지가, 정말이지 뭘 해도 안 풀리고 이상했다.
1. 뭘해도 엿 같은 시기가 있다. 내 잘못이 아니다.
2. 노래 채널은 10년을 열심히 했는데, 평균 조회수가 10-20이다. 타로 채널은 겨우 1년 좀 넘게 하고 수익 창출 기준을 넘기고 평균 조회수 천 회다. 열심히 해도 안 될 수 있다. 내 잘못이 아니다.
3. 나는 달라진 게 없는 거 같은데, 사람들 응원의 댓글이 쏟아진다. 내 잘못이 아니다.
이거 원. 영화 '굿 윌 헌팅' 생각난다. 엄청 울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