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유튜브에서 옛날 개콘 '네가지'라는 코너를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네 명 다 안 본다. 양상국하고 김준현만 본다. 사투리 보려고 틀었는데, 김준현이 너무 웃겨가지고 같이 보게 됐다.
양상국씨가 아주 아이디어를 주고 계시다. 지방 사람 보면 어떻게 구워 삶을지에 대하여.
양상국씨가 자기 파트 딱 끝날 때마다 "마음만은 턱별시다"하시는데, 창원시 뭐라고 부르는 줄 아나. 특례시다. 뭐 특례시? 특별시면 특별시고, 광역시면 광역시지. 이건 뭐 창원 사람들이 하도 "마!! 우리도 시다!"하니까 서울 사람들이 "아이고오오.. 그래 우리가 특별하게 예의를 갖춰준다"해서 특례시냐. 그것도 최근에 인구수 줄어가지고 특례시 자격도 뺏길 위험이라메. 그러면 이제 특별하게 예의를 갖춰줄 필요 없겠네.
아 그리고 창원역하고 창원 중앙역 쪽하고 나눠가지고 뭐 창원 중앙 쪽은 진짜 창원이 아니네, 새로 생긴 데네 취급을 한다던데. 여의도보다도 못한 주제에... 그럼 뭐뭐뭐 여의도는 국회의사당 쪽이 진짜 여의도고, 내가 사는 쪽은 새로 생긴 여의도냐. 너네 더현대.. 아니 드현대 있어? 니네는 그 우리 아파트 지하 1층에 있는 이마트만 가도, "오메야.. 여기가 이마트야 백화점이야. 니는 백화점에 사나?" 하겄다.
지방 사람이 아니라 창원 사람 구워삶기잖아....... 말 똑띠해라.
더 있다. "야 그러면 니는 어릴 때 이빨 흔들릴 때도 실에다가 묶어서 집에서 뺐냐." "니는 막 런던 처음 갔을 때 도시 올라온 시골쥐마냥 이게 전철이구나.. 하고 막 정신없고 집 가고 싶고 그랬냐. 나는 런던만 가면 물 만난 물고기만 팔딱팔딱 뛰고 기차역만 내려도 숨이 탁 틔이고 해방이었는..." 라고 말하면 너무 타겟팅이 아주 명확해지는군.
개콘에서 보고 들은 대로 고대로 뺏기면 안 되니 내가 한 번 창작해 봤다.
글 쓰면서 혼자 엄청 웃었는데, 아는 게 없으면 애초에 깔 수가 없단 걸 깨닫고 왜 이렇게 아는 게 많나 침울해졌다... 겁나게 웃다가 겁나게 침울해지고.. 지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