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오빠에게 카톡을 한 300개 보낸 거 같다. 필터 없다. 하고 싶은 말을 정말 다 한지 2년 다 되어 간다. (참고 : 전에 내가 제일 많이 보냈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700개 보낸 사람도 있다고도 했다. 주변에 나 같은 사람이 많다고 했다. ADHD들의 대모...)
어제 오빠 답장이 오기를 좀 간절히 기다리긴 했다. 하지만 아침 되면 와있을 걸 알았다. 이렇게 전문을 공개해본 적은 없는데, 그러고 싶어졌다. 이 분은 브런치에 레퍼런싱될 때마다 뿌듯해 하신다. 그런 쿵짝이 맞으니까 유일한 친구인 거 아니겠는가.
이렇게 올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300개고 500개고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저렇게 정서적 지지를 팍팍해주는 양엄마가 있다.
그리고 우리 엄마는 침대에 누워서 힘없이 "엄마..." 부르면 와서 약을 갖다 줬다. 두꺼운 잠옷도 찾아줬다. '약 갖다 주는 게 뭐 어려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너무 오들오들 떨고 메스꺼움을 느끼고 있어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난 잠깐이라도 해외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다르게 와닿을 수 있다. 해외에서 혼자 아프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서럽다.
오늘은 '이 약을 먹어도 될까' 고민하는데 엄마가 챗지피티에 물어보라고 엄마도 어제 딸이 공황이 왔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괜찮아. 지금의 나에겐 두 엄마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