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 사랑

간절히 바람

by 이가연

드로잉 중간 쉬는 시간에 나왔다.

이야. 2024년엔 1시간 만에, 울면서 버스 타고 갔는데 오늘은 1시간 반 있었다. 오늘은 안 운다.

마음으론 울고 있겠지.
응 그렇지. 1월 1일 보낸 걸 아직 안 읽었는데.

당사자가 너무 소름 돋아할 것 같아서 언급하지 않았는데, 지난 달 꿈을 하나 꿨다. 점쟁이에게 내 손을 내밀어 만지게 하곤, 걔 언제 오냐고 물었다. 점쟁이는 26일 안으로 "해결" 이라며 마치 광명을 본 것처럼 '오!'하는 표정과 함께 말했다. 난 그걸 12월 26일로 알아들었다. 그래서 24일이든 25일이든 어쨌거나 26일 안으로 해결 된다고 해석했다. 마침 크리스마스였으니까. 그 결과 12월 26일 하루종일 우울해했다. 예지몽인 줄 알았는데.. 하며 쓴 글도 있다.

새해 첫날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답장을 받았다. 그리고 새해는 그 꿈을 꾼지 26일째 되는 날이었다. (생각 못 했다.)

그게 끝이 아니다. 답장을 26분 만에 받았다.

꿈에서 점쟁이가 했던 말들을 다 믿을 수밖에 없게 됐다. 걔가 혼자 있다고 하고, 머리 쓰는 사람이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더 안 알려줬다... 잠깐... 알려준 것에 답이 있지 않을까. 머리 쓰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머리 쓰는 사람이 무식하게 차단을 했을까? 안 읽고 어떻게 답장 해야하나 머리 쓰고 있는 게 더 맞는 해석 아닌가. 그리고 넌 얘가 그냥 답장 고민하는 걸로 보이냐.. (생각해보니 다 알려줬다. 솔로라고 알려줘. 늦는 건 머리 쓰는 거라고 알려줘. 점쟁이가 날 보면 "뭘 더 알려줘 이 녀석아!" 하겠다.)

다른 꿈도 있다. 그건 전화하는 꿈이었다. 그 몇 시에 전화하게 되는 게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많이 놀랄 거 같다.


카드도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하게 뽑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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