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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doseeker Jul 08. 2022

STAR SEEKERS

별을 좇는 일


The star seekers, 162x130cm, gouache on canvas, 2022



'별'이라는 단어가 종종 '꿈'이라는 개념과 동의어처럼 자연스럽게 대응되는 까닭은, 그 존재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닿을 듯 닿지 못할 아쉬운 감각 때문일 것입니다. 늘 우리의 머리 위에 무수히 존재하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우리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사 다단한 나날들 속에 속절없이 망각하게 되는 아쉬운 존재들.  



제게 있어 작업이란 별을 좇는 일입니다. 언제까지고 힘껏 달려간다 해도 결국 가까이 다가갈 수도, 마침내 움켜쥘 수도 없는 일이겠습니다만, 그저 그들의 존재를 느끼는 일, 희미하게 반짝이는 먼 별빛을 향해 고개를 돌려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 시력을 돋우어 그들의 자취를 찾는 일이 나의 업이라는 그 사실만으로도 나의 삶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일로 하여금 누군가와 함께 나란히 서서 별을 보게 되는 일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어느 별을 바라보나요? 



“비록 현실이라는 시궁창 속에서도, 우리 중 누군가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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