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행복

by 걸어감

탄생, 소멸. 시작과 끝점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다른 굴곡의 인생선을 만들어가며 산다. 과거는 늘고, 미래는 줄어든다. 앞으로 나아가는 듯 하지만 결국 종말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살까? 어차피 죽을 몸인데 지금 죽지 않는 이유는? 나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해보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 경험하고 싶은 것 등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관속에 답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중에서 하나의 답을 꺼내 나의 인생을 사는 이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하얀 백지에 인생을 채워나가라 한다면 행복을 그 첫 번째로 넣는다. 하지만 행복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불행을 반드시 가지고 온다. 이 무게를 나는 겸허히 받아들인다. 두 번째로 넣고 싶은 것은 기쁨이다. 기쁨 역시 마찬가지로 슬픔을 동반한 채 백지에 채워 넣을 수밖에 없다. 그 이후로도 만족과 결핍, 조화와 갈등, 끊임없이 많은 것들이 탄생과 죽음사이의 공백에 담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인생의 백지를 채워나간다고 할지라도 시기와 질투 등은 들어가지 못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비슷한 결론에 이를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을 당장 경험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에 시기나 질투가 들어가지는 않을테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시대의 흐름이 소통을 근간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우후죽순 생겨난 SNS를 통하여, 아니면 손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관찰한다. 너무나 많은 타인의 삶을 보다보니 정작 자신의 삶은 비루하게 느낀다. 누가 그렇다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스스로를 불행하다 생각하고 자괴감에 빠진다. 스스로의 무게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다. 왜 사는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남들보다 멋지게, 아름답게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본인의 삶의 가치관을 은연중에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을 기반으로 자랐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조차 경쟁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자, 행복을 첫 번째로 공백에 넣기로 했다. 행복은 작은 기쁨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기쁨의 조각들이 모이고 누적되기 시작하면 큰 행복으로 바뀐다. 작은 기쁨은 우리가 지나치는 모든 것에서 느낄 수 있다. 시장에서 흥정하는 아주머니들의 대화, 노을, 대나무 사이로 지나치는 바람,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속에도 작은 기쁨은 항상 숨어있다. 무심히 지나가는 것, 보이지만 보지 않고 있는 것들에게 기쁨을 발견해야 행복을 이룰 수 있다. 큰 기쁨을 추구하기보다는 잦은 빈도의 작은 기쁨을 누리는데 인생의 초점을 맞추면 행복은 의외로 쉽게 얻을 수 있다. 자, 우리가 바랬던 여백을 메우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인생에 집어넣었다. 두 번째, 세 번째 가치들을 집어넣다보면 결국 우리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 위에서 말한 요즘의 청춘이 느끼는 감정은 우리의 인생에 끼어들 틈이 없다. 청춘은 항상 흔들린다. 불안하고, 두렵고, 어려울 때가 많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다보면 그런 모든 것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다.

왜 살까, 어떻게 살아야할까, 죽음에 닿기 전 내가 추구해야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 뿌옇기만 하던 앞길에서 희미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죽음에 닿기전에 우리가 보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기를, 힘내자!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