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네 아버지가 집에서 너무 돌아다녀서 미치겠다."
"놔두고 있어."
"저러다 넘어서 세번이나 병원에 갔다."
요즘 엄마가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아버지가 원래 고집이 센 사람이 맞는 것 같다.
본인이 뭘 하려고 할 때 위험하다고 느껴서 말리면 '에헤이'하면서 손을 뿌리치는데 금방 막을 수는 없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엄마의 하소연을 들으니 자식처럼 잘 보살피고는 싶은데 그럴 때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덧붙여 아버지의 체질을 그대로 물려받은 내가 걱정이 되는지 이름 모를 약들을 사놓고 와서 먹으라고 하신다. 아버지와 유사한 체질인 나도 자율신경장애로 하체에 통증이 있는데 부쩍 나 스스로 걱정이다. 20년만 더 살자 건강하게 살다 죽자...아버지의 치매와 파킨슨 때문에 여러모로 나 스스로도 기가 껵인다. 엄마도 저러다 아프면 누가 돌보나 걱정이고 아버지 연금으로 두 사람 병원비는 쓸 수 있을 만큼인가 궁금하고 내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멀리 가고 있다.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후보가 청문회에서 초고령사회를 언급하는 걸 듣고 보건복지부의 행정과 정책이 시급하다고 느낀다.
장관에게 기대를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