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아닌 연결을 디자인하다

경험, 정체성, 기술을 하나로 바라보는 통합적 관점

by 밤톨

*원문 출처를 번역한 글입니다.

1_Bd4_e4p5EVbObbFAemJxxA 복사본.jpg

기술은 우리가 하는 일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것을 경험하는 방식을 재구성합니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현실과 인공이 얽히고, 가상과 유형이 융합되기 시작하며, 단순히 여러 채널이 아니라 브랜드가 개입하여 청중과 상호작용하는 다중 현실을 만들어냅니다.


이 새로운 환경에서 브랜드는 더 이상 물리적 또는 디지털 공간 중 하나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술을 중심으로,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합니다. 브랜드는 인터페이스 안에서, 마이크로 인터랙션 속에서, 모든 제스처를 통해 드러납니다. 심지어 오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혹은 반응하지 않는지까지도 포함해서요. 모든 접점이 정체성을 구축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제품은 정체성과 차별화보다 즉각적인 사용성을 우선시하는 효율성의 논리에 진입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서로 닮아가고, 플로우는 반복되며, 패턴은 복제됩니다. 디자인 시스템, 프레임워크, 모범 사례는 업계의 전문화와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시각적·기능적 단일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올바르고 기능적인 경험은 만들어졌지만… 차별화되지 않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일관성은 가장 강력한 사용성 원칙 중 하나입니다.
사물이 항상 같은 방식으로 작동할 때, 사용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 야콥 닐슨


이 관점이야말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근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관성은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여전히 중요한 원칙입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다음에 무엇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고, 시스템 안에서 자신 있게 움직이며, 매 단계마다 다시 배울 필요 없이 자신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솔루션과 올바른 경험으로 포화된 지금의 환경에서, 저는 여기에 중요한 층위 하나를 더하고자 합니다. 일관성이 브랜드의 가치, 톤, 성격을 담아낼 때, 그것은 단순히 사용자가 시스템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넘어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왜냐하면 정체성은 마이크로카피, 인터랙션의 속도, 시스템 피드백, 그리고 의도적인 침묵 속에서 구축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 차별성이 존재합니다.


디지털 디자인의 역설

인공지능, 생성형 디자인, 상호작용 패턴의 표준화는 디지털 경험을 전례 없는 수준의 자동화로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는 점점 더 지능적인 솔루션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기술은 초개인화를 가능하게 하지만,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솔루션은 유사한 구조를 복제하는 경향이 있어 미묘한 차이와 독창성을 잃어버립니다. 효율성은 증가하지만 정체성은 희미해집니다.


기술은 상품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잘 작동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솔루션이 브랜드 정체성을 어떻게 구현하고, 표현하고, 강화하는가입니다.


지금까지 직관적으로 적용되어 온 것을 체계화하는 것이 다가올 미래를 마주하는 열쇠입니다. 점점 더 자동화되는 환경 속에서 경험은 그저 또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UX, UI, 그리고 브랜딩: 필수적인 통합

디자인 프로세스 초기 단계부터 경험, 인터페이스 및 아이덴티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통합적인 비전을 갖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이는 디자인이 의미를 생성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경험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미를 표현하기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직관에서 방법론으로

수십 년 동안 브랜드 디자인은 전략적 영역이었습니다. 선도적인 기업들은 톤, 목소리, 스토리텔링, 그리고 시각적 일관성이 의미와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을 이해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디지털 영역에 성공적으로 도입되기는 했지만, 단편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품 디자인, 사용자 경험, 브랜드 정체성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공통된 프레임워크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요 브랜드들은 톤, 목소리, 시각적 스타일, 스토리텔링, 상호작용 방식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이는 마이크로카피 문구, 애니메이션과 인터렉션 리듬, 브랜드 가치와 일치하는 시각적 분위기, 의도적인 UX 라이팅, 온보딩, 오류 상태 등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UX, UI, 브랜딩을 하나의 체계적인 방식으로 통합하는 학제 간 방법론은 거의 없습니다. 너무 자주 이 분야 들은 브랜드 팀과 제품 팀으로 분리되어 운영됩니다.


정체성으로서의 경험

디지털 경험은 더 이상 단순히 응답하는 인터페이스가 아닙니다. 브랜드가 자신을 표현하고 차별화하는 정체성 구축의 영역입니다. 기능성이 기본이고 기술이 모두에게 보급된 환경에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것은 기능성을 브랜드 가치, 개성, 목적과 결합하여 의미 있는 경험을 구축하는 방식입니다.


UI 없는 UX는 기능적일 수 있지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UX 없는 UI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혼란스럽습니다. 브랜딩이 없는 UX와 UI는 유용하고 매력적일 수 있지만, 정체성이 결여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분야의 결합은 기능성, 미학, 상징성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디지털 경험은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냅니다.


출처: https://medium.com/design-bootcamp/designing-connections-not-just-products-3c205915265b
banner.png

DEET를 구독하고 커리어 성장을 위한 작은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경영진에게 디자인 시스템을 설명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