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an Miller Aeron Remastered Review
받아본 지 2주째, 원격 근무를 하면서 매일 사용하며 겪은 장단점을 짧게 적어본다.
좌판에 유격이 있다.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붙이고 다리를 떼면 좌판이 덜그럭거린다. 엉덩이 무게 중심이 뒤쪽에 가까워질수록 유격이 심하다.
의자를 2개 구입했는데 모두 같은 증상이 있으며, 인노바드에 문의한 결과도 유격이 있는 게 정상이라고 한다.
등판 텐션 조절이 어렵다.
텐션 조절 레버가 뻑뻑하고, 최소 텐션에서 최대 텐션으로 이동하려면 몇 바퀴나 돌려야 한다.
등판 각도 조절처럼 1, 2, 3단계로 딱 딱 딱 나눠서 레버가 돌아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등판이 특정 조건에서 불편하다.
등판 각도를 최소 각으로 설정하고, 등판 텐션을 약하게 설정했을 때 등판에 등을 기대면 불편하다.
이 상태로 등을 기댔을 때, 등판이 약간 젖혀지면서 제한 각에 부딪히는데 이게 나에게 불편한 느낌을 준다. 등판 각도가 최소 각일 때는 등판이 아예 고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판 텐션을 강하게 설정하면 등판이 고정된 것 같은 효과를 주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등판 텐션 조절 레버를 돌리는 일은 꽤 번거로운 일이다.)
헤드레스트가 없다.
정품이 없고, 써드파티 제품은 20만 원이 넘는다. 사진에 있는 헤드레스트는 아틀라스 것이고, 국내에는 팔지 않아 직구해야 한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품절이어서 일본 아마존에서 구매했다. (2개를 한 번에 주문했는데도 추가 관세나 부가세는 들지 않았다.)
양반다리를 하기 어렵다.
매쉬 좌판을 가진 의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일 것이다.
팔걸이를 잠궈놔도 무게를 가하면 내려간다.
라이트플러스 제품이라 팔걸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팔걸이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고 있으면 조금 씩 내려간다.
편하다
말이 필요 없이 편하다. (헤드레스트가 없는 상태에서 목은 편하지 않다.)
매쉬가 쫀쫀하다.
시디즈 T50 Air, 퍼시스 CH-4200과 비교했을 때 매쉬가 매우 쫀쫀하다.
소음이 없다.
단점에서 언급한 유격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제외하면 의자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거의 없다.
완벽하지는 않다.
단점만 줄줄이 늘어놨지만, 이 의자보다 편한 의자를 찾긴 어려울 것 같다.
정가에 구매하라고는 말 못 하지만, 싸게 살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