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속가능해질 것인가?

ESG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by 오경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수장 래리 핑크로부터 촉발되었던 ESG의 열풍은 앞으로 ESG란 용어를 쓰지 않겠다는 또 다른 그의 선언으로 인해 퇴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ESG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던 이들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앞으로 ESG는 그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도 한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 누군가는 ESG의 시대는 이미 갔다고도 한다. 정말 그럴까?


ESG는 새로운 용어가 아니다. 2004년 UN글로벌 콤팩트(UNGC)가 발표한 ‘Who Cares Win’이라는 보고서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되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4년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인 존 엘킹톤(John Elkington)이 지속가능경영의 3대 기본 축으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성과가 중요하다고 주장한 TBL(Triple Bottom Line) 개념을 제시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97년에는 이를 위한 지속가능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비영리단체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설립되었다. 이 정도면 꽤나 오랜 역사라고 이야기해도 좋지 않은가?


어느 순간 여기저기 ESG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주체들이 늘어나면서 다소 과장되고 왜곡되게 사용되는 모습이 보이면서 실상 용어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ESG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영속하기 위해서 추구하는 철학이었다. 래리 핑크는 “ESG에 대한 블랙록의 입장은 바꾸지 않을 계획” 이라며 “탈탄소화, 기업의 지배구조,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는 회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용어에 대한 피로도를 말한 것이지 기본 철학을 외면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다.


이와 같은 메시지는 2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제6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 에서도 드러난다. 발제의 핵심 내용은 ‘트럼프 2기 출범 등 변곡점에도 ESG정책 기조가 굳건할 것’ 이었다.

최근 EU에서 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보고 기준을 개발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인 EFRAG(European Financial Reporting Advisory Group,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에서는 VSME(Voluntary Reporting Standard for SMEs, 중소기업을 위한 자발적인 보고 표준)를 개발해서 발표했다. 이는 아주 작은 기업도 활용할 수 있는 ESG보고서이다. 왜 이런 보고 표준을 마련했을까? ESG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지만, ESG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ESG보고서를 잘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내 인재를 효과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는 함께 일하는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전환을 통해서 가능하다.


ESG라는 용어는 트렌드로 흘러갈 수도 있겠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은 기업이 살아남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 경영 전략이라고 믿는다. 기업이 ESG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하면, 그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지속가능경영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그 기업은 변화할 수 있다. 그 한 사람이 제대로 성장하면 팀이 되고, 조직 전체로 확산되며 ESG를 기업문화로 내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직원이 ESG 실무자 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야 말로 ESG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핵심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기업은 여전히 리더십과 소통 역량에 목말라 있다. 우리 ESG지속가능연구소에서 개발한 트리니티_W(Trinity_W, https://blog.naver.com/esg_lab/223737042829)프로그램은 이와 같은 기업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ESG보고서를 잘 작성하는 사람을 육성하고자 개발된 프로그램이 아니다. ESG경영을 실질적으로 조직 내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그 근본적인 사상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리더십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TS(Psychological Type Searching: 심리유형탐색)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구성원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ESG 시대에 적합한 리더십과 팀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철학과 연계한 ESG 사상으로 무장하고 시작하는 교육을 통해서 ESG 보고서를 단순하고 형식적인 문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ESG 경영의 이해와 더불어 그 철학을 실현하여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조직의 운영을 위한 실천 전략과 더불어 PTS를 활용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리더십과 소통을 발현시킬 수 있는 방법론을 익히게 된다. 그럼으로써 ESG시대에 적합한 리더십 역량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되고 ESG경영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장을 위한 업무 환경 조성 및 협업과 소통은 조직에 ESG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심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즉, ESG경영을 형식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경영 전략에 실질적으로 내재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실무자로서 성장시키는 것이다. ESG경영을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고, 가치 중심 조직 운영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교육이 뿌리내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