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회사원
오늘 회사 동료가 유명을 달리했다.
어제까지 같이 웃고 떠들던 사람의 죽음을 깨닫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누군가가 과로사로 죽어갈 때에 누군가는 그 과로사를 발판삼아 앞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을 때 즈음...
회사에 울리는 사이렌소리...
수 십 년 회사를 위해 헌신하다 회사에서 쓰러져 실려가 그대로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지는 못할 망정 사인을 밝혀야겠다며 어제 과음을 하지는 않았냐는 둥 산재 처리를 어떻게든 피해가려고 몸부리치는 회사를 보고 나는 과연 이 회사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되었다.
오늘은 독한 술이 필요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