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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틀파이 제이미 Jun 08. 2018

2018년 스마트 스피커 이용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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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스피커의 어시스턴트 '알렉사' 때문에, 이제 미국에서는 신생아 이름으로 알렉사를 잘 안쓴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렉사를 사용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알렉사를 포함한 스마트 스피커가 이미 대중의 일상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으며, 컴스코어에 따르면 와이파이가 설치된 가정 중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한 가정은 2018년 2월 현재, 20%에 이르렀다고 한다. 3개월 전보다 약 50% 성장한 것이다.


스마트 스피커가 왜 갑자기 인기를 끄는 것일까?

그 원인을 Mary Meeker는 기술의 발전과 제품의 발전, 두가지로 봤다. 먼저 단어 정확성이 95%에 이르는 '구글 머신러닝 기술의 발전'은 기계가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고 응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제품의 발전'은 아마존 에코같은 쓸만한 스피커(하드웨어)에,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 앱(amazon echo skills)의 3만을 넘어서면서 제품의 활용도가 급속히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구글 머신러닝 워드 정확도 (출처: Mary Meeker Internet Trend 2018)


아마존 에코 도입대수, 아마존 에코 스킬의 수 (출처: Mary Meeker Internet Trend 2018)


언어 인식률

그러다면, 구글의 언어 인식률은 어느 정도일까? 이번 구글 I/O 2018에서는 구글 AI 어시스턴트가 사람을 대신해 헤어샵을 예약하는 데모를 시연했다. 기계는 너무 똑똑하게 알아듣고 사람처럼 대응해서, 말을 머뭇하ㅡㄴ "음...."같은 표현이나, 자연스럽게 응대하는 과정이 너무 사람같아서 놀라움과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질 정도다. 물론, 개발사의 데모와 현실엔 늘 엄청난 간극이 있지만, 현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구글의 AI 어시스턴트가 헤어살롱에 전화해서 예약하는 데모 (출처: Tech crunch)

언어 인식 기술의 발전만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늘어난다. 어떤 제품들을 사람들이 많이 쓸까?


2018 스마트 스피커 점유율

널리 알려진 바대로 아마존 에코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2018년 5월 현재 아마존(알렉사 에코)이 61.9%, 구글 어시스턴트가 26.9%, 애플 홈팟이 4.1%다. 생각과 다른점은 구글이 이번년도 5개월만에 27%를 점유했고, 애플도 판매가 부진했다는 언론의 평가에도 4%나 점유하면서 아마존의 독점에서 빠르게 탈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 알렉사의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그나마도 신규 유저보다는 기존 유저에게 더 많이 팔린다는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구글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저가실현을 꼽는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소형 모델 구글 홈 미니를 내놓고 가격을 29달러로 낮춰 판매했고 가파르게 마켓셰어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 스피커 도입율은 어떨까? 내 주변에 아무도 쓰고 있는 사람이 없을수도 있지만, 글로벌 전체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일즈 점유율이 무려 3위(8%)다. 2018년 1분기, 출하량 730,000으로 영국을 제치고 한국이 3위라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 시장 점유율 상위 2개는 SK텔레콤 누구과 TV셋톱박스에 내장된 KT 기가지니이며, 3위는 네이커 클로바다.


다양한 스피커 제품들

PCmag.com의 2018년 최고의 스피커를 보면 어떤 제품들이 나와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타겟 유저(Best for)’ 부문이 흥미롭다. "알렉사 유저, 알렉사 비기너, 알렉사 팬, 구글 어시스턴트 유저, 구글 어시스턴트 비기너' 같은 표현으로 타켓유저를 분류했다. 이미 ‘팬’이 존재할만큼 제품선호도가 생겼고, 비기너, 일반사용자, 팬으로 나눠서 사용될만큼 사용자폭이 넓다는 뜻.


스마트 스피커 유형은 초소형 스피커 > 음질 좋은 스피커 > 스크린 있는 스피커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가격은 5~10만원이 주류고, 음질이 좋다면 40만원대, 스크린이 있다면 15~20만원 정도다.

스마트 스피커 비교 (출처: PCmag.com)

알렉사를 쓸수 있는 제품과 구글 어시스턴트를 쓸 수 있는 제품, 그리고 이 둘 다를 모두 지원하는 소노스 원이 있다.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스마트스피커를 사용할까?

스마트 스피커의 사용빈도 (출처 : Voicebot)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1~5회 정도 사용한다가 사용자의 50%를 차지, 하루에 평균 2.79번 사용한다고 한다.

거의 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12.7%

1개월에 1회 사용 23.2%

1일 1~2회 사용 28.6%

1일 3~5회 사용 21.4%

1일 6회 이상 사용 12.7%


2대 이상의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20%, 올해 2월 기준으로는 30%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또 3대 이상을 지닌 가구의 비율도 10.5%로 증가했다. (US 기준) 위에서 언급된 자주 사용하는 '팬'들이 방마다 두는 것일 수도 있고, 다양한 기기를 테스트해보는 것일수도 있다. 우리회사에도 네이버 클로바, 에코닷, 에코 쇼 3개가 있는데 각자 용도가 좀 다르기도 하고, 기존 스피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기계를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기도 하다.



스마트 스피커로 사람들은 어떤 걸 사용할까?

에코 사용자의 84%가 음악을 듣고, 그 다음 빈도로 정보를 요청한다. 우리나라에서 카카오 미니와 네이버 클로바 스피커 판매 시, 멜론 등 음악서비스 연간이용권을 함께 판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마존 에코도 기기 구매시 아마존 뮤직 할인권을 준다) 장바구니 넣기, 구매하기, 스마트홈 설정, 그리고 음식 배달 주문도 6번째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다.  배달의 민족으로 네이버 클로바에서 주문할 수 있어진데는 이런 사용자 통계들이 반영된 것일터다.

스마트 스피커 활용 케이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아마존 에코만의 사용 행태임을 고려해야겠지만, 장바구니에 넣기나 실제 물건 구매하기도 각각 25%씩 되는 걸보면 스피커를 통한 음성구매도 존재감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겠다. 실제로 장보기의 경우, 반복 구매가 많고, 채소나 과일처럼 이미지와 실제 제품의 이미지가 다른 경우는 ‘바나나 한다발’ 혹은 ‘지난번에 산 바나나’ 처럼 충분히 음성 주문이 가능할테니 스피커를 통한 물건 구매는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게다가 43%의 스마트스피커 유저는 그들이 SNS에서 팔로우하는 브랜드나 회사의 앱(스킬)을 스마트스피커에서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출처: The Smart Audio Report - NPR, 하기 첨부파일) 브랜드들도 스마트 스피커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앞다투어 앱을 만들고 있는 추세다.

가장 유용한 알렉사 50개의 스킬 기사를 보면 사용할만한 스킬들을 알려준다. 먼저, 쓸만한 스킬을 알려주는 Skilfinder, 캐피탈원에서 은행업무를, TD Ameritrade 에서는 증권거래를할수 있다.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Mysomm 등 다양한 레시피를 알려주는 스킬도 많다. 스타벅스, 피자헛, 도미노피자 주문은 기본이고, 7-minute workout 처럼 따라할수 있는 퍼스널 트레이너 스킬들도 있다. 현재 공항의 보안검색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Airport Security Line Wait Times 도 유용해 보인다.


아마존 에코를 구매하면 매주 이것저것 해보라며 뉴스레터가 온다. 이것만 둘러봐도 어떤 기능들이 업데이트되고 있는지 참고할 수 있다.



곧 새롭게 등장할 스마트 스피커들

페이스북의 알로하, 피오나 스마트스피커가 이르면 7월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니와 유니버셜 뮤직와도 음원 서비스를 논의중인 페이스북 스피커는 하반기 기대작이다. 페이스북의 스피커는 15인치 디스플레이에 터치 스크린이 지원될 예정이며, 추후 등장할 스피커들의 스크린 탑재는 전반적인 추세다. 


이미 스크린이 지원되는 아마존의 에코쇼와 에코 스팟, 이번 CES 2018에서 발표한 다양한 구글 어시스턴트가 구현되는 스크린 스피커는 앞으로 스마트 스피커의 발전 방향성을 보여준다. 

좌로부터, 에코 쇼, 에코스팟, 구글 어시스턴트가 플레이되는 JBL스피커, 구글 어시스턴트 


스마트스피커의 빠른 대중화 속도


스마트 스피커의 대중화 속도는 TV, 스마트폰, 다른 어떤 기기보다 가파르다. 보이스스피커의 활용도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인 인식이 빠르게 반영된 것이며, 또한 신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적응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음성명령과 같은 새로운 기술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고, 다른 커뮤니케이션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이스 커뮤니케이션의 편리함이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요구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바쁠 일이 없다. 주어진 서비스를 나오는 대로 흡수하면 된다. 다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좀 더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서비스 제공자보다 소비자가 먼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스피커의 대중화로 인해서 발생될 또다른 채널, 또다른 커뮤니케이션 방식, 기술들을 공부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 머리를 좀 더 빨리 굴려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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